배귀남 외 2인 지음 《미세먼지》

[한국대학신문 정혜정 기자] 2010년대에 접어들며 많은 사람이 미세먼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정부와 연구 기관 등이 함께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한국의 공기 질은 여전히 열악하다.

한국은 2019년 OECD 회원국 가운데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꼽혔으며, 195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WHO 조사 결과에서도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 책은 미세먼지가 어디서 어떻게 생성되어 이동하는지, 미세먼지의 물리·화학적 특성은 무엇인지 등의 과학 지식을 다양한 국내 데이터 분석과 함께 제시한다.

또한 미세먼지에 대응해온 사례를 과거에서부터 훑어 내려오며, 계절관리제나 자동차 배출 가스 등급제 등 현재 국내에서 시행 중인 제도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이 책의 대표 저자 배귀남은 미세먼지가 대중적 관심사로 떠오르기 훨씬 이전인 30여 년 전부터 선도적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미세먼지 연구를 수행해온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다.

‘미세먼지 해결사’로도 불리는 그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연구자 570여 명이 참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보건복지부가 공동 수행한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책은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를 비롯해서 국내 연구진이 내놓은 다양한 연구 결과를 흥미롭게 풀어냈다.(문학과지성사/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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