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서울대ㆍ고려대 등 해당 사업단 제재키로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1차 사업에 선정된 전국 32개 대학 130개 과제 가운데 고려대 등 6개 대학의 7개 과제가 해외 학자 유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정부의 제재를 받게 됐다.

22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각 대학의 WCU 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고려대, 경희대, 성균관대, 경상대, 인하대 등 6개 대학의 7개 사업단이 당초 계획한 만큼의 해외 학자를 유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WCU 사업은 국내 대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된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원 사업으로, 외국의 유명 학자들을 국내 대학교수로 채용해 연구 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각 대학들이 제출한 해외 학자 유치 계획서 등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지원 대상 대학을 선정한 바 있으며, 당시 선정된 대학들이 유치하겠다고 밝힌 해외 학자 수는 총 283명에 달했다.

그러나 283명의 학자 가운데 274명은 현재 국내 대학들과 고용 계약을 완료했으나 나머지 9명은 고용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한국에 오지 못하게 됐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유치에 실패한 해외 학자 수는 고려대가 3명, 성균관대 2명, 서울대와 경희대, 경상대, 인하대 각 1명이다.

교과부는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들 6개 대학에 사업비 삭감 또는 회수, 사업 협약 해지 등의 제재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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