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병원, 하버드 의대 교육 제휴 기관 ‘Spaulding Rehabilitation’과 자문계약 체결
지난 12월 재활의료기관 인증 취득… 지역 주민 대상 의료 서비스·교육의 질 제고 기대

대구보건대병원의 재활치료 모습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병원의 재활치료 모습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우지수 기자] 대구보건대학교병원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하버드 의과대학 물리의학과 재활학과의 공식 교육 병원인 ‘Spaulding Rehabilitation’의 선진 재활 의료 기술을 도입한다. 국내 지역에서도 글로벌 선진 재활 의료기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에 따르면 대구보건대병원은 올해 1월 3일 미국 메사추세츠 주의 통합 의료기관 ‘Mass General Brigham’과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Mass General Brigham은 세계적 학술 의료 센터와 지역 사회 및 전문 병원, 건강 보험계획, 의사 네트워크, 지역 사회 건강센터가 통합된 의료기관이다. Spaulding Rehabilitation과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을 포함한 5개의 하버드 의대 교육 제휴 병원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Mass General Brigham은 앞으로 1년 동안 대구보건대병원의 의료기술 교육과 전반적인 행정 프로세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병원의 전문 인력 개발을 컨설팅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 미국 최고 재활병원 ‘Spaulding Rehabilitation’ 의료서비스 도입 = 이번 협약의 핵심은 Mass General Brigham이 하버드 의대 교육 제휴기관인 보스턴 Spaulding Rehabilitation의 선진 의료 기술을 대구보건대병원에 직접 전수한다는 점이다. Spaulding Rehabilitation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레지던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하버드 의대 물리치료 재활학과의 공식 교육 제휴기관이다.

Spaulding Rehabilitation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외상성 뇌손상과 척수손상, 화상손상 등 세 가지 분야에 대한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다. 방문한 환자들이 매년 높은 만족도를 내비치고 있으며, 입원 재활병동 역시 재활시설인증위원회(CARF)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세부 협약내용을 살펴보면 Spaulding Rehabilitation측은 임상의 우수성, 양질의 진료, 재활의학 분야 차세대 리더 교육에 대한 헌신 등을 공유해 대구보건대병원이 한국에서 환자를 위한 최상의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표를 위해 장기적 비전과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보건대병원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미국 보스턴 현지의 Spaulding Rehabilitation과 양 기관이 서로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각종 의료 서비스 기술을 전수 받는다. 정기적으로 실시간 online 교육도 병행한다.

협력이 진행되는 동안 Mass General Brigham 헬스케어 시스템의 멤버인 Spaulding Rehabilitation의 의사와 해당분야 전문가들은 모범 사례와 프로토콜을 공유해 대학 병원의 양질의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며, 양 기관이 공동으로 국제재활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도 포함된다.

대구보건대 김영준 기획부처장은 “Spaulding Rehabilitation은 재활 분야 연구에도 획기적으로 앞서는 기관이다. 연구진이 임상연구와 신약평가, 진단검사 도구 발명, 의수 디자인 제작, 로봇공학 등 획기적인 연구뿐 아니라 질병과 장애의 본질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를 진행해 세계적으로도 아주 높은 재활 의료 서비스 기술을 갖췄다”며 “장기간 Mass General Brigham측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거듭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지역민은 물론 국내 여러 지역에서 찾아와 글로벌 선진 재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전수받겠다”고 말했다.

Spaulding Rehabilitation의 전경과 재활치료 모습 (사진=Spaulding Rehabilitation 제공)
Spaulding Rehabilitation의 재활치료 모습 (사진=Spaulding Rehabilitation 제공)

■ ‘Since 2010’, 14년 역사의 대구보건대병원 = 대구보건대는 지난 2010년에 전국 보건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부설병원인 대구보건대병원을 개원했다. 간호학과나 물리치료학과 등 보건계열 학생들이 양질의 실습교육을 받고 지역 주민들에게 더 나은 재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병원은 1관과 2관 2개 건물에 207개 병상의 규모로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내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치과 △재활치료센터 △종합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재활치료 시스템을 갖춰 환자들로부터 신뢰받고 있다.

대구보건대병원은 부설 병원의 한계를 넘어 모든 면에서 뛰어난 의료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수준 높은 12명의 의료진이 진료를 담당하고 재활치료센터, 종합건강증진센터, 내시경실, 회복실, 진단검사실, CT실, 조제실, rTMS실 등 종합병원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췄다.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등 다양한 치료센터를 완비해 국내 최고의 재활전문병원이라는 평가도 손색이 없다.

특히 재활 환자를 생각해 병원 전체를 심리 치유시설 인테리어로 꾸민 점이 대구보건대병원의 강점 가운데 하나다. 1만 1737㎡ 규모의 건물 곳곳에 조각품과 그림, 가구, 도자기 등 수백여 점의 예술작품을 전시해 환자들의 심리 안정을 돕는다. 1관 8층과 2관 10층에 하늘 공원을 조성해 병원 내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도 있다.

최근 대구보건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재활의료기관 인증기관으로 선정되며 그 입지를 다시 다졌다. 재활의료기관 인증 제도는 의료기관이 환자 안전 수준과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로서 인증 평가는 △환자안전보장활동 △진료전달 체계와 평가 △환자 진료 △의약품 관리 △환자권리 존중 및 보호 △질 향상 및 환자 안전 활동 △감염관리 △경영 및 조직운영 △인적자원관리 △시설 및 환경 관리 △의료 정보, 의무 기록 관리 △성과관리 등 4개 영역과 295개의 조사항목으로 구성됐다. 이번 인증은 2026년까지 4년 동안 유지한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국내 재활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고 Spaulding Rehabilitation으로부터 선진 재활 의료 서비스 기술을 전수받아 대구보건대병원이 국제적 스탠다드 역량을 갖춘 명실상부 국내 최고 재활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환자들에게도 더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고, 대구보건대 학생들 역시 훌륭한 임상 실습을 제공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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