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학 학생 참여해 2박3일 집중 교육, 교육생 만족도 높아
반도체 관련 교육과정 개발 등 인재 양성 저변 확대 목표

아주대 클린룸에서 참가자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아주대 클린룸에서 참가자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아주대를 비롯한 5개 대학이 2박 3일의 반도체 단기 집중 교육 캠프를 운영했다. 아주대 종합설계동에서 반도체 전 공정에 대한 이론 교육과 4가지 공정에 대한 실습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져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아주대와 금오공대, 부산대, 서울과학기술대, 충북대 5개 대학은 앞서 지난 1월 ‘반도체 Multiversity’ 업무협약 및 출범식을 열고 반도체 산업계 인력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협의한 바 있다.

이번 반도체 집중 교육은 ‘반도체 Multiversity’ 출범 이후 마련된 첫 세부 프로그램이다. ‘공정실습 Boot Camp’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 동안 아주대 종합설계동에서 진행됐다. 이론 교육(6시간)과 실습 교육(12시간)으로 구성됐으며, 아주대·금오공대·부산대 반도체 전공 교수가 교육을 맡았다. 실습 교육은 아주대 클린룸에서 했다.

이번 캠프에는 2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5개 대학 소속 3~4학년 학부생 20명이 참여했다. 각 대학의 반도체 전문가와 함께 반도체에 대한 기본 이론부터 현 산업계 트렌드와 전망까지를 논의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생들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이 컸다. 이에 앞으로 ‘반도체 Multiversity’ 참여 대학들이 연이어 반도체 실습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참가자 규모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반도체 공정 실습 캠프 진행 모습.
반도체 공정 실습 캠프 진행 모습.

캠프에 참여한 김승환 아주대 학생(전자 4)은 “이론 학습과 동시에 실습을 진행해 실제로 경험하면서 명확하게 핵심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교육 내용 이외에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도 교수·조교들과 함께 논의하고 토론하면서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서진원 금오공대 학생(전자공학부 4)은 “장비를 실제 다루고 설명을 들으면서, 반도체 전반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며 “교육 과정에서 전문가 및 동료 교육생들과 소통하고 토론하며, 직무 역량에 더해 의사소통 역량의 중요성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정실습 캠프의 프로그램을 설계한 허준석 아주대 LINC 3.0 사업단 산학연구부단장(지능형반도체공학과 학과장)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계속해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반도체 기술에 대한 탄탄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능형 반도체 기술 개발에 준비된 인력의 양성이 필요하다”며 “아주대를 비롯한 대학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반도체 공정 및 소자 제작 실습을 할 수 있는 생생한 교육 기회가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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