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신산업 선도사업 중 유일 스마트·친환경선박분야 특화
현장미러·제작중심교육과정 표명, 실습 위주 교육 프로그램 진행
울산지역 조선해양기업 현대를 중심으로 선박산업 거버넌스 구축

울산과학대는 신산업 선도사업으로 ICT기반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울산태화호를 시범 운영해 교육에 활용했다. (사진=울산과학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우지수 기자] 울산과학대학교(총장 조홍래)는 2021년 교육부가 지원하는 신산업특화 선도전문대학 12개 대학 중 하나로 선정돼 스마트·친환경선박분야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가 올해 1월부터 신조 선박뿐만 아니라 현재 운항 중인 선박들에도 적용 확대돼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친환경선박 기술인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조선해양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융합에 따른 스마트선박기술 인력의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울산과학대의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은 스마트·친환경 선박 직업교육의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스마트·친환경선박 수요 동기화 융합직업인 양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SEVeN 융합전공 개편, SEVeN 융합교육과정 개발, SEVeN 교육콘텐츠 개발, 혁신적 교수법 적용, 교원역량 강화, 학사제도 개선, 교육환경개선 및 시설장비 도입, 산학연관거버넌스 구축 등 추진전략을 수립해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미래 신성장 산업에 적합한 인재양성을 실현하고 스마트·친환경선박 분야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 스마트·친환경 선박 전문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 구축 = 울산과학대는 스마트·친환경선박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중장기적인 인력양성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스마트해양수송시스템전공을 개설했다. 인력양성개념을 고려해 기계공학부 조선해양전공과 전기전자공학부의 전자통신전공이 융합해 조선해양공학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융합된 기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체계다. 울산과학대는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스마트·친환경 선박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신기술 직무분석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지식을 결합해 새로운 개념의 융복합 교과목들로 구성된 학과로 개편하고 기업체 협의체를 통해 현장 전문가가 참여하는 교육과정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했다. 기존의 교육 생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 분야에서 선도하는 기업체와의 공유 협력을 통해 대학은 미래기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관련 기업체는 필요한 인력을 선점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학대는 신기술 전공 학업 활성화를 위해 △조선해양ICT 교육과정 운영 △학생포커스 그룹 운영 △전 학년 취업캠프 운영 △중도탈락방지 프로그램 운영 △융합전공 특강 및 옴니버스 교육과정 운영 △스마트·친환경선박 건조 현장 견학 및 실습 △자격증·전문가 과정 운영 △자율운항선박, 친환경선박, 선박디지털트윈 융합전공 동아리 운영 △캡스톤디자인을 통한 실무학습 △스마트·친환경 특화사업 홍보 등을 수행했다.

울산과학대는 혁신적 교수법을 개발해 교원들의 융합교육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사진=울산과학대 제공) 

■ 유연한 학사제도 도입, 학생 전공 및 수업 선택권 확대 = 울산과학대 기계공학부 스마트해양수송시스템전공에서는 재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고자 유연한 학사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공 이해도 제고 및 산학일체형 교육과정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집중이수제, 학습경험인정제, 산업체학기제, 학점교류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또 타 전공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선해양ICT 융합 역량 저변 확대를 위해 ‘조선해양ICT 마이크로연계융합전공’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재학 중 12학점 이상 교과목을 이수할 경우 해당 학생에게 마이크로 디그리 이수증을 수여할 계획이다. 특히 마이크로연계융합전공 제도 도입은 본 사업의 가장 대표적인 성과로써 학사운영규정에 반영돼 향후 많은 학생들이 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전망이다. 이 제도를 통해 재학생들에게 전공 및 수업 선택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해양수송시스템전공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진로탐색학점제를 운영해 전공에 대한 관심 및 이해도를 높였다. 이처럼 다양한 학사제도 도입으로 교육과정별 특성 및 학습자 상황에 최적화된 학사제도를 운영해 학생들의 직무 역량 및 만족도를 개선할 수 있었다.

■ 실습 기반 교육과정으로 현장미러형 교육환경 구축 = 울산과학대는 현장미러형 교육환경 구축과 제작중심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교육혁신을 주도한 대표 대학이다. 2010년경부터 구축을 시작해온 기술교육센터는 대표적인 현장미러형 교육환경의 대표적인 예이다. 제작중심교육과정은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업무를 문제형식으로 제시하고 이것을 설계, 제작 및 시험평가의 과정을 통해 실무능력을 완성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여 년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 용접기술교육센터, 로봇기술교육센터 등 8개의 분야 기술교육센터를 현재 운영 중이다. 제작중심교육과정과 융합교육과정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실습 기반 교육을 위한 현장미러형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게 이번 신산업 선도사업의 목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한 융합 교과목의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원격강의실 △어댑티드러닝강의실 △플립드러닝강의실 △스마트그린학습공간 △창의스팀메이크스튜디오 등 새로운 교수법을 개발하고 이들을 적용할 수 있는 공간도 구축했다. 이 학습공간과 4개 스테이션은 개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상호 결합해 융합적 실무능력을 학습할 수 있는 혁신적 공간이 된다. 이들 공간에서 스테이션(Station)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해 본 사업의 목표인 융합적 실무능력을 보유한 인재양성에 혁신적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지역 산업의 혁신을 위해 산학연관 거버넌스 구축 = 울산과학대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지원사업단은 사업 기획단계에서부터 스마트·친환경선박분야 유관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거버넌스에는 지역의 주력 산업인 조선해양산업의 글로벌 리더인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현대모스, 현대힘스, 현대이엔티, 현대글로벌서비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여러 선박설계 분야 중 선체·의장 분야 상세설계, 생산설계를 담당하는 협력사 협의회 회원사 12개사와 최근 ICT분야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기업 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거버넌스를 통해 이룬 대표적인 성과로는 울산광역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국고사업을 수행해 건조한 울산태화호의 교육활용협약을 들 수 있다. 울산태화호는 스마트·친환경선박기술의 실증을 위해 ICT융합 전기추진스마트선박이다. 본 선박을 활용해 조선해양공학, 선체구조 및 선박의장 등 선박의 기초 실습 및 IoT기술, 자율운항, 이중연료 추진체계 등 스마트선박기술에 대한 실습이 가능하다.

울산과학대 스마트·친환경선박분야 산학연관 거버넌스와 현재까지 구축해온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연차별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환류하는 체계가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과학대는 이 체계가 미래 신기술분야 인력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상호협력과 보완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홍진숙 울산과학대 신산업 선도사업단장
홍진숙 울산과학대 신산업 선도사업단장

[인터뷰] 홍진숙 신산업분야 특화사업단장 “울산과학대, 스마트·친환경 선박 국제 기준 세울 것”

“울산과학대 신산업특화사업단은 스마트·친환경선박분야 미래 신기술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친환경 선박 직업교육의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스마트·친환경선박 수요 동기화 융합직업인 양성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2022학년도 사업성과로 학과를 안정화시킬 수 있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적교수법의 성공적인 적용이 가능했으며 융합교육을 위한 교원의 역량강화를 추진하고 필요한 학사제도 개선도 완료했습니다. 융합교육에 적합한 4 스테이션 환경을 구축해 실무역량 교육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사업 수행을 통해 미래 신성장 산업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실현하고 스마트·친환경선박 분야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업 기간동안 획득한 교육과정개발 운영, 시설인프라 구축 개념, 산학연관 거버넌스 등 미래 신기술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한 역량을 공유하고 확산해 스마트·친환경선박분야 융합교육의 선도대학으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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