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반도체 공정·자동화실습장비 등 반도체 특화 첨단 교육 인프라 구축
차세대 반도체 핵심역량인증서 발급…산업체 기반 역량인증제도 시행
산업체와 기술교류 통한 공동기술개발 등 산학연관 교육 협력체계 강화

경남정보대 학생들이 클린룸에서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경남정보대)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경남정보대학교(총장 김대식)는 ‘신산업 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의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분야에 비수도권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를 위해 대학 내에 신산업특화사업단을 조직,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전자계열 반도체전자전공을 2022년 반도체과로 확대 개편해 지방 반도체 인력 양성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정보대 반도체과는 입학 후 2년 과정을 통해 장비제조기술분야, 생산공정관리분야, 제조장비 운영·유지보수, 설계 분야 등 반도체 산업 전반의 핵심인재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경남정보대는 현장 실무 체험을 통한 실감형 교육 체제 구축, 산·학·연·관 거버넌스 구축, 현장직무역량 강화 지원체계 구축 등을 사업 추진전략으로 채택해 역량을 쏟고 있다.

■ 반도체 특화 맞춤형 교육과정 개편 = 경남정보대는 반도체과 교육과정을 △반도체단위공정실습 △반도체로봇시스템실무 △PLC제어응용실무 등 20개의 신규 개발된 특화 교과목과 함께 기존 교과목들을 개편해 총 35개 교과목으로 구성했다. 또한 현장중심형 교육을 위해 웨어러블 스마트글래스를 도입, 산업현장과 강의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전문 반도체 엔지니어가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산업현장 반도체공정 교육용 영상교육 콘텐츠 9편을 별도 제작해 수업에 활용 중이다.

■ 반도체 특화 교육인프라 구축…외부 기관 교육에도 활용 = 경남정보대는 사업을 수행하며 교육인프라 투자에도 집중했다. 산업체 및 협의체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반도체 현장미러형 실습실(클린룸), 반도체전장실습장비와 지능형반도체공정실습장비로 구성된 ‘반도체 장비제조 요소기술 실습실’, 반도체로봇시스템장비와 제조데이터실습장비로 구성한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용 로봇 실습실’ 등 3개의 실습실을 새로 구축했으며 학생 휴식 및 학습공간으로 자율학습라운지, 북카페 등을 구축해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신산업특화사업을 통해 운영 중인 첨단 실습공간들과 경남정보대 반도체과의 우수한 교수진들을 재학생 교육뿐만 아니라 공정실습교육이 필요한 타 기관과의 연계교육에도 적극 활용해 최근 한국나노마이스터고, 연암공대, 부산권 파워반도체인재양성센터 등과 반도체 공정 관련 교육을 진행해 반도체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 외부 네트워크 활용한 교육역량 강화 = 경남정보대는 반도체분야 전문가를 외부위원으로 초빙해 교육과정위원회를 구성, 반도체과 역량기반 현장중심 교육과정을 개발함과 동시에 혁신적교수법 개발 연구모임을 운영해 신산업분야 특화 교수법을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반도체과 교수진을 매년 반도체 관련 산업체로 전문기관 연수를 보내는 등 교육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의 폭넓은 업무협약을 통해 반도체 공정 및 장비유지보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반도체과뿐만 아니라 반도체 직무와 연관이 있는 경남정보대 첨단미래학부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차세대반도체 장비제조 요소기술 전문인력으로 양성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고 있다.

■ 산업체 기반 역량인증제도, 비교과 학점인정제도, 전공동아리 도입 = 경남정보대 반도체과는 대한민국 유수 반도체 기업들이 회원사로 있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연계, 졸업생들에게 ‘차세대 반도체 핵심역량인증서’를 발급해 기업 입사 시 가산점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산업체 기반 역량인증제도(KCCC)’를 구축해 올해부터 시행한다. 또한 사업단 주관 교육 프로그램 중 현장중심 직무역량, 학습역량으로 운영되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이수해 일정 마일리지를 취득하는 학생들에게 학점 인정을 해주는 제도도 함께 시행한다. 이를 위해 인성함양 및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반도체관련 산업체 취업지원 프로그램, 전공보충 심화과정(PLC, CAD 집중교육) 등을 실시했다. 전공 이해력 향상을 위한 전공동아리도 운영해 산업체와의 공동교육(co-teaching)을 통해 반도체 장비를 직접 제작하며 현장실무능력을 강화했다.

반도체장비 제조요소 기술을 배우고 있는 경남정보대 학생들. (사진=경남정보대)
반도체장비 제조요소 기술을 배우고 있는 경남정보대 학생들. (사진=경남정보대)

■ 산업체 거버넌스 연계로 시너지효과 = 경남정보대는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부산엑스포트클럽 등 지역 산업체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반도체과 발전기금을 기탁받아 학생 장학금 및 교육환경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장비업체들로부터 기증받은 장비들도 교육에 적극 활용 중이다. 또한 산업체들과의 다양한 기술교류를 통해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 4건을 수행하고 산업체 재직자교육 또한 실시하고 있다.

■ 반도체 미래성장 방향 제시 위한 인력양성포럼 개최 = 경남정보대는 이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 분야 미래성장 동력 창출을 목표로 한 전문기술인력 양성 방안과 대학 교육 방향성 제시를 위해 ‘인력양성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함께 사업을 수행 중인 대림대학교와 공동으로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 차세대반도체분야 사업 성과 확산, 전문학사급 반도체 인재양성에 관한 토론회도 진행했다.

■ 신산업 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 지속 필요 = 경남정보대 관계자는 신산업 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반도체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나 내년도 사업 종료를 앞두고 있 더 큰 성과 창출의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아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경남정보대는 2022학년도부터 반도체과 신입생을 모집해 이제 내년이면 첫 졸업생을 산업현장으로 배출한다. 올해 입학하는 학생들은 지금까지 진행해온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사업 종료를 앞두고 1년만 제공해 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가전략산업인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인 정부의 투자가 필요할 때”라고 꼬집었다.

[인터뷰] 임준우 신산업분야 특화사업단장 “국가전략산업 뒷받침할 인력양성 체제 구축에 대학 역량 집중”

임준우 경남정보대 신산업분야 특화사업단장.
임준우 경남정보대 신산업분야 특화사업단장.

“경남정보대 신산업특화사업단은 ‘차세대(지능형)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창의성을 겸비한 전문 테크니션(Technician) 양성’을 목표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반도체과를 신설해 첫 신입생을 모집해 반도체 제조공정 설비 관리 운영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정규교육과정을 운영했고 반도체 관련 산업체 현장 연계 교육 콘텐츠들을 개발해 수업에 적극 활용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사업 선정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산업현장 수요를 반영한 장비들로 첨단 실습실을 구축하고 산업체와의 거버넌스를 활용해 현장견학 및 현장체험, 반도체공정 및 장비유지보수 교육, 학생 역량 강화와 취업지원 맞춤형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운영하였습니다.

특히 경남정보대는 차별화된 차세대(지능형)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최신의 시청각장비인 스마트글래스를 수업에 도입해 활용했는데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반도체 기업의 산업현장에서 엔지니어가 스마트글스를 착용하고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드라이 에쳐(Dry Etcher)’를 시연하면 이를 실시간으로 부산의 경남정보대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보고 경기도 용인의 엔지니어와 직접 소통하는 원격 현장 체험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외에도 제24회 반도체대전(SEDEX 2022) 참관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견학, 각종 반도체 관련 산업체 견학 등 학생들에게 실제 반도체 산업현장과 동향을 직접 보고 느끼게 함으로 학생들의 취업 의지 강화에도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경남정보대 신산업특화사업단은 첨단 기기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 새로운 교육과 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현장의 수요를 적극 반영하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데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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