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2023학년도 대입 추가모집에서도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의 양극화가 크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지역 추가모집 일반전형을 진행한 28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760명 모집에 6만 9833명이 지원해 91.9대 1로 높게 나타났다. 인문계열은 26개 대학 296명 모집에 3만 3891명이 지원해 1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자연계열은 27개 대학 442명 모집에 4만 4091명이 지원해 77.1대 1로 집계됐다.

추가모집을 진행한 대학 중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시립대로 262.6대 1에 달했다. 그 뒤로는 중앙대 193.8대 1, 상명대 179.1대 1 순이다.

학과별로는 인문계에서는 한양대 교육공학과가 1명 모집에 667명이 지원해 66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뒤로는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486대 1, 중앙대 심리학과 468대 1 순이다. 자연계열 최고 경쟁률은 중앙대 수학과가 1명 모집에 248명이 지원해 248대 1이었다. 다음으로는 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 224.0대 1, 서울과기대 안경광학과 221.0대 1이다.

서울권 대학은 대부분은 지난달 27일 원서접수를 마감했으나 지역 대학들은 추가모집 마감일인 지난달 28일 오전까지 추가모집 원서접수를 진행했다.

각 대학 홈페이지 공개 기준으로 28일까지 추가모집을 진행한 대학은 전국 60개 대학으로, 이 가운데 48개 대학(80.0%)은 지역 소재 대학이다. 경기·인천은 8개 대학(13.3%) 서울은 4개 대학(6.7%)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권 소재 대학이 8개대, 경북 7개대, 충북 5개대, 강원 5개대, 광주 5개대, 대전 5개대다.

일찍 추가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권 대학의 경우 미충원 발생 가능성이 낮지만, 28일 오전까지 추가모집을 계속 진행했던 지방권 대학들의 경우 모집정원 채우기가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3학년도 입시 특징은 통합수능 이과에서 문과 교차 지원 증가, 의·약학 쏠림 현상, 수도권과 지방권 대학 양극화 지속, 서울권 대학마저 추가모집 대거 발생하는 이변 발생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추가모집에서도 서울권과 지방권의 양극화는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단, 지방권 대학의 경우 2023학년도 모집정원이 2022학년도 21만 2448명에서 2023학년도 20만 7644명으로 감소, 4805명 줄어 최종적으로 대학별 미충원 인원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