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3월 학력평가 중요성 및 대비 전략 발표
공통과목 학습 완성도 점검하는 계기 삼아야…루틴 만들어 나가는 것 바람직
선택과목은 난이도·유불리 파악만,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 내실 다지는 것 중요
김병진 소장 “개인 학습 성향 및 성취도에 따른 선택과목 선택 필요” 조언

2024학년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23일 시행된다.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3월 학력평가는 국어, 수학의 ‘공통+선택과목’ 출제방식을 처음 경험해 보는 시험인 동시에 새 학년이 되고서 처음 치르는 모의고사로 학습 점검, 수능 리허설 측면에서 중요하다. (사진=한국대학신문 DB)
2024학년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23일 시행된다.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3월 학력평가는 국어, 수학의 ‘공통+선택과목’ 출제방식을 처음 경험해 보는 시험인 동시에 새 학년이 되고서 처음 치르는 모의고사로 학습 점검, 수능 리허설 측면에서 중요하다.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2024학년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3월 학력평가)가 23일 시행된다.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3월 학력평가는 국어, 수학의 ‘공통+선택과목’ 출제방식을 처음 경험해 보는 시험인 동시에 새 학년이 되고서 처음 치르는 모의고사로 학습 점검, 수능 리허설 측면에서 중요하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3월 학력평가의 중요성과 대비 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 명확한 목적 갖고 시험 임해야…시험 운용 계획 수립, 실천 통해 수능 준비 = 3월 학력평가는 수능과 출제범위, 시험 실시 여부가 다르다. 국어는 1~2학년 전 범위를 출제하며, 수학은 공통과목인 수학Ⅰ·Ⅱ의 경우 전 범위를 출제하지만,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는 ‘Ⅰ-1. 순열과 조합’, 미적분은 ‘Ⅰ-1. 수열의 극한’, 기하는 ‘Ⅰ-1. 이차곡선’까지만 출제한다. 따라서 3월 학력평가는 공통과목의 학습 완성도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좋다. 실제 수능에서도 공통과목 배점이 더 높은 만큼 공통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우선 확보하는 전략도 생각해볼 만하다.

영어는 자신의 목표 등급을 명확히 정하고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때 자신의 목표 등급 원점수보다 1~3문제 더 맞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 수능에서는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평소보다 점수가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와 탐구영역은 전 범위를 출제하는데 과학탐구Ⅱ, 제2외국어/한문, 직업탐구는 실시하지 않는다. 특히 탐구는 과목별, 학생별로 학습량 차이가 심한 과목이다. 따라서 3월 학력평가 때는 점수를 목표로 삼기보다 자신이 학습했던 단원, 개념의 문제들을 틀리지 않는 것에 신경써야 한다. 학력평가를 치르기 전 자신이 학습했던 부분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확인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고3 학생들은 아직 수능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매달 치르는 모의고사를 ‘수능 리허설’로 삼아야 한다. 구체적인 시간대별 행동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면서 자신이 가장 편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어는 선택과목과 공통과목 중 무엇부터 풀 것인지, 수학은 어떠한 기준에 따라 막히는 문제를 넘어갈 것인지,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한국사를 풀고 시간이 남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3월 학력평가 때부터 루틴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학습 점검 도구로 활용 가능…입시적 의미로 해석하기에는 다소 일러 = 대입은 경쟁자와 비교해 자신의 우수함을 증명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자신의 위치, 즉 수능 경쟁력을 파악하고, 학습 실력을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모의고사는 전국 단위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내신보다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하지만 3월 학력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지 않으며, 졸업생이 응시하지 않고 수능과 출제범위 등이 달라 입시적 측면에서 활용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다. 성적 자체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자신의 수능 경쟁력과 학습 성취 수준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학습 방향성을 설계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 시험 결과로 성급하게 선택과목 변경하는 것은 금물 = 3월 학력평가는 국어, 수학에서 ‘공통+선택과목’ 체제로 치르는 첫 시험으로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난이도, 유불리 등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시험의 결과만으로 성급히 선택과목을 변경하는 것은 위험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6월∙9월에 치르는 모의평가와 달리 3월 학력평가에서는 졸업생이 포함되지 않아 수능 성적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험 성적에 따라 선택과목을 바꾸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해 온 과목의 학습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지금은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탐구영역도 아직 주요 과목들에 비해 학습 완성도가 떨어지는 학생이 많고, 일부 과목은 시험 자체가 치러지지 않으므로 무리한 과목 변경보다 자신의 학습 성취도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학습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선택과목을 결정할 때 최우선 순위는 개인 학습 성향 및 성취도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고, 학업 성취도가 우수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며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을 지정하는 경우도 있어 목표 대학의 모집단위별 선택과목 지정 여부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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