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실시 예정이었던 전국연합학력평가, 5월 10일 연기 결정
최근 성적 유출 사태 여파…성적 처리 시스템 활용 불가 판단

사진=한국대학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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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오는 4월 실시할 예정이었던 전국연합학력평가를 5월로 한 달 연기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치러졌던 학력평가 성적자료가 최근 유출된 여파로, 학력평가 온라인시스템(GSAT)을 활용한 성적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탓이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다음 달 12일로 예정됐던 학력평가를 5월 10일로 연기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발송했다. 최근 발생한 성적자료 유출 사태로 인해 도 교육청이 학력평가 성적 처리에 활용하던 온라인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도 교육청은 공문에서 “향후 시험과 관련해 문제지 관리, 성적표 출력 등 보안 관리에 신경을 쓸 것을 요청드린다”며 “4월 학평 일정을 변경하게 돼 일선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에 혼선을 드려 송구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교육청 서버를 해킹해 지난해 11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글이 게시됐다. 이어 텔레그램에서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라는 파일이 유포되기도 했다. 해당 파일에는 경남·충남도 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시험에 응시한 고2 학생 성적과 소속 학교, 이름, 성별 등 정보가 담겨있었다.

도 교육청은 경찰에 해킹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으며, 경찰은 자료 유포와 관련된 글을 최초로 쓴 네티즌을 입건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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