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바야흐로 개개인의 개성과 매력이 문화를 주도하는 시대다. 헤어분야도 헤어커트, 헤어 컬러링, 헤어 스타일링, 퍼머넌트 웨이브, 웨딩업스타일, 특수헤어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문신으로 널리 알려진 타투 역시 단순한 명함과 굵은 라인이 특징인 스쿨타투, 컬러가 들어간 게 특징인 올드스쿨, 블랙잉크로만 표현한 블랙스쿨, 딱딱할 수 있는 올드스쿨에 명암과 컬러를 더한 뉴스쿨로 나눠진다. 타인의 시선을 받는 부분을 개성 있게 꾸미는 것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트렌드이자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의 신체 가운데 주목을 받는 부분으로 손톱을 꼽을 수 있다. 예로부터 손톱을 보면 그 사람의 청결 상태는 물론이고 건강까지도 알 수 있다고 했다. 사실 손톱은 살아있는 세포와 함께 웃자란 부분은 세포로 이뤄진 케라틴 성분으로, 이 부분을 손톱깎이로 잘라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손톱이 단순히 매니큐어를 칠해서 멋을 내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색채감을 살린 그림과 장식으로 예술적 작품의 수준으로 승화시킨 분야가 바로 네일아트다.

네일아티스트는 손, 손톱, 발, 발톱 건강 등의 미용관리와 제모와 관련된 업무도 담당한다. 고객의 건강상태와 손, 발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 다듬기와 아름다운 아트나 컬러링 등의 시술을 한다. 네일아트 하면 손톱에 그려진 그림을 연상시키지만, 그것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가끔 자신도 모르게 손톱이 부러지거나 잘려나갈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때 소실된 손톱을 자연스럽게 복원해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시술도 네일아티스트의 일이다.

우리 조상들은 손톱의 모양, 색깔 매끈한 정도 등을 살펴보고 몸 상태를 확인해 질병을 알아보는 간접적 수단으로 활용했다. 그래서 손톱에 인위적으로 색깔을 칠하는 것에 대해 탐탁잖게 여겼다. 그러나 현대에는 질병을 파악할 수 있는 다른 과학적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굳이 손톱을 보고 건강상태를 파악할 필요는 없다. 따라서 손톱은 이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분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성장한 네일아트 시장 때문에 때문에 요즘 우리나라 네일아티스트들의 작품 수준은 놀라움을 넘어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할 정도다. 협소한 공간인 손톱 위에 그린 그림이 이토록 정교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 기술을 구현한 아티스트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그 손톱의 주인마저 경외스러울 정도다. 이제 여성들 사이에서는 외출할 때, 미용실에 들러서 머리를 만지듯 네일아트에 들러 손톱을 꾸미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활이 되었다. 한 블록 건너 한 집이 미용실이라는 말이 있듯이, 동네 곳곳에도 네일아트샵이 들어서고 있다. 그만큼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될 기회도 활짝 열려있다고 볼 수 있다.

계명문화대 네일아트디자인과
계명문화대 네일아트디자인과

- 네일아트디자인과에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
“어떤 일을 하든 치밀하고 섬세한 과정을 거쳐 완벽에 가깝게 처리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물론 미적 감수성과 재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네일아트는 어떤 방법을 배우기 전에 자신이 생각한 대로 직접 실현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손톱을 다듬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은 반복 작업이 얼마든 가능하다. 요즘은 고등학교에서도 미술 동아리에서 네일아트에 관심 있는 학생끼리 직접 실습을 하거나 전문가를 모셔서 특강을 듣는 경우도 많다. 학교 축제에서 네일아트를 선보이는 동아리도 있다는 점을 참고해 관련 동아리에 적극 참여해 활동할 필요가 있다.”

- 네일아트디자인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우리나라의 네일아트 시장의 규모가 연간 3000억 원을 넘어 내년에는 5000억 원 수준으로 높아진다고 한다. 그만큼 네일아트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크고 지갑을 여는 데 인색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 가장 먼저 투자하는 분야가 바로 미용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개인이 선호하는 취향은 물론이고 예술적 감수성까지 나타낼 수 있는 게 네일아트다.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네일숍은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물론 모든 네일샵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개인의 창의적 노력과 친절한 마인드만으로도 얼마든지 성공시대를 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 어떤 과목으로 구성돼 있나.
“네일숍, 네일교육강사, 1인창업 및 해외 취업까지 책임지는 미용문화를 중심으로 네일미용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네일 이론·특수미용기술 및 서비스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으로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사회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교과목으로는 네일 베이직, 네일디자인프로세스, 메이크업눈썹, 미용색채학, 뷰티컴퓨터디자인, 서비스커뮤니케이션, 아크릴릭 네일, 젤베이직, 젤스페셜, 피부과학, 피부관리와 왁싱, 네일아트 시술, 네일샵운영실무, 네일 일러스트, 젤리쉬디자인, 헬스네일케어 등을 배우게 된다.”

- 학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미용사(네일)국가 자격증, 왁싱 자격증, 속눈썹연장 자격증, 헤나 자격증, 발마사지 자격증, 컬러리스트 산업기사 자격증, 서비스 경영 자격증(국가공인) 등을 취득할 수 있다.”

- 졸업 이후 어떤 분야로 진출이 가능할까.
“졸업 후 교육분야(대학교수, 대학강사, 방과 후 교사, 제품교육강사, 미용학원강사, 직업훈련원강사, 백화점문화센터강사, 미용직업학교 교수 등), 대중매체(뷰티잡지 네일전문 디렉터, 네일아트디렉터 등), 전문기업(국내·외 네일회사 에듀케이터, 뷰티네일 아티스트 등)으로 진출할 수 있고, 토탈뷰티(네일, 왁싱, 속눈썹연장, 헤나), 네일 살롱창업, 미용학원 창업, 네일코디네이터, 해외취업 등으로 진로의 폭을 넓힐 수도 있다.”

- 네일아트디자인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네일과 관련된 학과는 명지전문대의 뷰티매니지먼트과(메이크업·네일전공), 수원과학대의 뷰티코디네이션과 메이크업네일전공, 부산과학기술대의 피부·메이크업·네일 미용과, 구미대의 헤어메이크업네일아트과가 있고 네일아트디자인과는 계명문화대에 개설돼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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