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생물학대학원 개설, 31일 입학설명회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국가 필수 전략기술이면서 디지털바이오 분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합성생물학 분야로 알려진 공학생물학(Engineering Biology)은 생명과학에 공학적 기술 개념을 도입해 인공적으로 생명체의 구성요소·시스템을 설계·제작·합성할 수 있는 미래가 주목하는 학문·기술 분야다.

KAIST(총장 이광형)는 공학생물학대학원(Graduate School of Engineering Biology)을 설립하고 공학과 생명과학의 최신 융합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및 교육 혁신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공학생물학은 바이오 R&D와 디지털·AI·로봇 자동화 기술의 융합으로 고속·대량·저비용화를 실현하고, 기존 바이오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며 환경·의약·화학·에너지 등 전방위적 산업적 활용과 막대한 시장 창출이 전망되는 분야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은 국가 차원에서 공학생물학(합성생물학)을 전략적 육성 분야로 지정, 핵심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선제적·전략적 대응을 위해 우수 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공학생물학의 미래 가능성으로 인해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지만 관련 학과의 부재 등으로 인력 공급은 매우 부족하다. 공학생물학 전공 졸업생은 관련 학계뿐만 아니라 바이오소재, 신약개발, 질병·감염병 진단기술, 기후환경대응기술, 디지털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계로 진출해 국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정예 공학자로 활약이 기대된다.

이를 위해 KAIST의 생명과학기술대학과 공과대학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와 협력해 최적의 교수진을 구성하고 기초·응용 분야를 아우르는 세계 최고의 공학생물학 교육과정과 ‘First Mover’ 연구 프로그램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합성생물학전문연구소를 설립하고, 세 개의 산하 연구센터(합성생물학, 세포공장, 유전자교정연구센터)를 통해 공학생물학 분야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KAIST 조병관 공학생물학대학원 책임교수는 “생명과학, 화학, 화학공학, 컴퓨터공학, 로봇공학을 포괄하는 융합학문을 바탕으로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생명시스템의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ˮ며, “이를 통해 본 대학원은 생명과학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First Mover’ 연구를 추구해 학계, 산업계, 경제계에 새로운 비전을 지속해 제공할 것ˮ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