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상위권 대학 진입 문턱이 낮아지면서 수험생들의 목표 대학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종로학원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년 전과 비교해 2023학년도 기준 수험생이 28.0%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시생이 줄어든 상황에서 상위권 대학 정원은 오히려 늘어났다. SKY 모집정원은 423명(3.8%),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모집정원도 1376명(4.5%)이 증가했다. 의약학계열 학부전환 등으로 의학계열도 3616명(121.3%)이 증가했으며 한국에너지공과대(KENTECH) 등 이공계 특수대 신설, 학부전환 등으로 이공계 특수대학 학생 수도 880명이(68.8%) 늘어났다.

반면 지방권 대학 모집정원은 23만 8180명에서 21만 3789명으로 2만 4391명(10.2%)이 줄어들었다. 서울권이 8만 7749명에서 8만 7371명으로 378명(0.4%) 감소한 것과 비교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수능 내 1등급 성적 인원도 급감했다. 2013학년도와 비교해 수능 성적 수능 국어 1등급 인원은 33.9%, 수학 1등급 인원은 20.7%나 줄어들었다. 수험생과 최상위권 성적 인원은 줄고 주요대학의 모집정원은 늘어나면서 상황에 따라 3등급 대도 최상위권 대학의 정시 합격 가능권에 들 정도로 대학 문턱이 낮아졌다. 이러다보니 서울권, 의학계열, 이공계 특수대학 등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입시 문턱이 낮아져 상위권 학생들이 서울권 주요대, 의약학계열, 이공계 특수대학으로 몰리고 있다”며 “반대로 지방권 대학의 정원은 큰 폭으로 떨어져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상황이 △대학 양극화 △대학 중도이탈 △의학계열 쏠림 현상 등 복합적 상황이 겹쳐 발생했다며 앞으로도 입시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