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 입학한 쿠팡 임직원, 3년새 2.5배 증가…누적 1184명 달해
산학협력으로 사실상 등록금 ‘0원’…“능률부터 이직 역량까지 기른다”

쿠팡 일산 5캠프에서 지게차를 운전하는 장기영 씨가 대학 학위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쿠팡 제공)

[한국대학신문 우지수 기자] 쿠팡 임직원 중 등록금 면제 혜택을 받고 사이버대학에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3일 쿠팡에 따르면 회사 임직원 중 사이버대학 등록자 수는 2019년 154명에서 지난해 386명으로 대폭 늘었다. 3년간 사이버대학 누적 입학자 수는 1184명으로 발표됐다.

쿠팡 물류교육개발팀은 2019년 상반기부터 국내 5개 사이버 대학(한양대, 경희대, 세종대, 서울사이버대, 한국외대)과 산업체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쿠팡 임직원들이 등록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고 사이버대에 입학해 학업을 통한 역량향상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등록 학과 현황을 보면 쿠팡과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모두 직무와 연관이 높은 물류 관련 학과 지원자가 가장 많았고 경영학과, 컴퓨터공학과, 부동산학과 등에도 다수의 지원자가 몰렸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산업안전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쿠팡과 사이버대학의 협약을 통해 제공되는 지원 프로그램 혜택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등록금이 ‘0원’이기 때문에 임직원들이 부담 없이 진학하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전형료 및 입학금 30만 원이 면제되고 학부 등록금 50% 할인 혜택까지 제공된다. 평균 C학점 이상을 유지하면 받을 수 있는 국가장학금(등록금 50% 지원)을 수령하면 등록금을 전혀 내지 않아도 학사 학위를 얻게 된다. 이와 더불어 대학원과정 수업료 감면, 해당 대학 부설 기관(도서관, 병원 등) 사용 및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것도 유인책으로 작용한다.

쿠팡에서 지게차를 운전하는 장기영 씨는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한양사이버대 서비스물류유통학과를 졸업하며 응시 자격(관련학과 졸업 및 학점 취득)을 얻었다”며 “근속연수가 긴 동료 직원 여러 명도 커리어 개발을 위해 사이버대학을 다니며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사이버대에 재학 중인 이소현 씨(글로벌무역물류학과)는 “나이제한도 없고 등록금도 사실상 무료여서 부담이 없어 자신 있게 대학 공부를 시작했다”며 “주변 동생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입학을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 물류교육개발팀 관계자는 “협약을 맺은 사이버대 관계자들에게서 ‘쿠팡 임직원들의 학습 열의가 특별히 높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앞으로도 회사 임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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