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직 한국주민자치학회장, 행정대학원 특임교수 임용

전상직 교수와 박상규 총장의 환담 모습.
전상직 교수와 박상규 총장(오른쪽) 환담 모습.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가 전상직 한국주민자치학회장을 행정대학원 특임교수로 임용해 국내 최초로 주민자치학 석사과정을 개설한다.

중앙대는 2023학년도 2학기가 시작되는 올해 9월 주민자치학 석사과정을 개설해 독립 학문으로 주민자치학의 위상을 정립하고, 이론적 토대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전 교수는 현대그룹 건설·조선·백화점·호텔 부문에서 근무했으며, 학부에서 신학과 행정학, 대학원에서 경영학·철학·종교학·생명학 등을 연구했다. 김대중 정부가 주민자치회를 설치하려던 1999년부터 ‘사람을 인격자로 만들고 마을을 공동체로 만드는 주민자치’를 주창하며 주민자치 실질화에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 교수는 주민자치 연구를 위해 2006년 한국주민자치학회를 설립했다. 한국주민자치학회는 현재까지 학술대회·교육·특별강연·워크숍·세미나 등 873회에 달하는 대내외 학술연구를 진행하며 주민자치의 이론적 배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어 전 특임교수는 2012년 한국주민자치중앙회를 창립하고 전국 광역시도 주민자치회를 설립하며, 주민자치회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행보를 이어 나갔다.

현재 전 특임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주민자치학회와 한국주민자치중앙회는 국가의 예산 지원 없이 운영되지만, 한국주민자치대상을 제정해 주민자치 공로자를 매년 포상하고 있다. 부상인 해외 연수를 통해 해외 사례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주민자치 발전에 이바지하는 중이다.

전 특임교수는 “읍·면·동과 통·리를 현재와 같은 관료제가 아닌 주민들의 직접 민주로 운영하는 것이 주민자치다. 조선 시대까지는 주민들이 마을을 촌계 형태로 운영했지만, 일제가 강점하며 전통이 사라졌다”고 짚었다.

이어 “스위스에서는 주민들이 마을을 직접합의민주제로 운영한다. 정치·행정·사회적으로 세계적인 모범사례”라며 “우리나라도 직접민주제로 읍·면·동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중앙대에서의 연구를 통해 제도를 수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상규 총장은 “중앙대는 107년 역사 동안 경영학, 광고홍보학, 문예창작학, 사진학, 신문방송학, 연극영화학, 의회학 등을 최초로 선보이며 국내 최초의 학문 선도자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중앙대의 역사와 전통이 전 특임교수와 만나 시너지를 내며, 주민자치학이라는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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