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원용걸 제10대 총장 취임식 개최
교육·연구 혁신, 산관학 협력·창업 지원 등 5대 중점 분야별 발전 전략 추진
첨단 분야 학과 신·증설, 전공 교육 강화 등으로 융합형 인재 양성

30일 서울시립대 100주년기념과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원용걸 총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3월 1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 원용걸 제10대 서울시립대학교 총장이 30일 서울시립대 100주년기념과 국제회의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명문대학의 모형을 제시하고, 교육·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의 문제해결과 국가 및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책임있는 공립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

취임식에는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숙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원유철 전 국회의원, 신복자 서울시의원, 김태준 국가교육위 상임위원, 유남종 총동창회장 등을 비롯한 내빈과 서울시립대 전직 총장 및 부총장, 명예교수를 비롯한 대학 구성원, 학생 등이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원용걸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서울시립대는 앞으로 도전 정신과 따뜻한 인간미를 겸비한 미래 대한민국의 리더를 배출하면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지능형 반도체, 스마트시티 등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명문대학의 모형을 제시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그간의 교육과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의 문제해결은 물론 국가 및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책임있는 공립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장은 임기 동안 △교육 혁신 △연구 혁신 △산관학 협력 및 창업 지원 △지역 사회 및 글로벌 협력 △행정 및 재정 인프라 개선 등 5대 중점 분야별로 발전 전략과 추진 과제를 설정,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립대는 우선 4차 산업혁명 및 미래 산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지능형 반도체, 바이오헬스 및 데이터, 스마트시티 등 첨단 분야 학과를 신·증설함으로써 변화하는 산업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또한 수요에 부응하는 전공 교육을 강화하고, 고품질의 교양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학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우수 연구자에 대한 확실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연구 업적이 탁월한 교원의 석좌교수 임명을 확대함으로써 연구하고 싶은 환경을 구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수 대학원생 유치를 위해 재정·주거 지원을 확대하고, 좋은 성과를 보였던 학·석·박사 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정부 및 기업의 대형 국책과제 수주를 지원하는 전담 조직도 설치한다. 기획 단계부터 수주의 전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산관학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향후 조성될 은평 캠퍼스는 창업의 전진기지로 구축한다. 실전형 창업지원 인프라도 확충하고, 연구와 혁신을 통한 기술 창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지원을 포함해 체계적인 전주기 창업지원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현재 창업지원단을 창업진흥원으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서울 시민의 대학으로서의 역할 확대를 위해서는 서울연구원과의 체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정책 연구 사업을 통해 서울시를 정책 측면에서 지원한다. 약자와 동행하는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서울 시민을 위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확대도 약속했다.

한편 해외 유수 대학과의 학술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질 높은 국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국내뿐 아니라 최빈개도국 취약계층으로 대상을 확대,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방침이다.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이 교기를 이양받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원 총장은 “교육 및 연구 인프라 개선은 우리 대학의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현재 대강당 부지에 대규모 복합 연구동을 신축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첨단 분야 교육 및 연구에 활용하려 한다. 또한 공정한 직원 인사와 승진 기회 확대는 물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복리 후생 환경 조성과 직원들의 자기개발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참가 지원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대학은 4차 산업혁명이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정치·경제적으로 세계사적인 대전환기를 맞아 ‘도약이냐 정체냐’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연구와 교육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자유와 다양성, 창의와 융합을 바탕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혁신적 인재를 양성하고,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첨단 융복합 연구를 주도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대학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변화를 통해 도약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의 노력과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서울과 함께 세계로 도약하는 우리 대학의 위대한 여정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원 총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제경제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부터 서울시립대에 몸담아왔다. 한국국제금융학회 회장, 한국국제통상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국제경제학회 부회장, 국제개발협력위원회 민간위원,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민간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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