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현대차 정몽구 재단 동남아 지역 전문가 양성 교육프로그램 협약 체결

고려대 김동원 총장(왼쪽), 현대차 정몽구 재단 권오규 이사장(가운데),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이진한 원장(오른쪽)이 CMK 아세안 스쿨 추진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대 김동원 총장(왼쪽), 현대차 정몽구 재단 권오규 이사장(가운데),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이진한 원장(오른쪽)이 CMK 아세안 스쿨 추진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동남아 지역의 전문가를 육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이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협력해 고려대학교에서 올해 여름부터 시작된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힘을 합쳐 동남아 지역 전문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CMK 아세안 스쿨(CMK School of ASEAN Studies, CSAS)을 올해 여름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CMK 아세안 스쿨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별 전문가 강의와 현지 탐방으로 구성된 고밀도의 지역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CMK 아세안 스쿨의 설립을 위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 간 협약식이 4일 오전 고려대에서 열렸다.

CMK 아세안 스쿨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연구하는 교수와 전문가가 강사로 서며, 동남아의 정치, 경제, 역사, 사회문화 등을 국가별, 분야별로 학습한다. 이론강의 외에도 비지니스 특강, PBL 방식의 팀 프로젝트 과제 수행 등 실무적 방법론도 익히게 된다. 현장 강의는 고려대에서 2주간 진행하며, 강의 이후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의 현지를 8박 9일간 탐방하는 일정을 갖는다.

고려대는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이 미래에 정계, 재계, 학계에서 아세안 분야의 리더로 성장하도록 학문적 인적 네트워크를 지원할 예정이다. CMK 아세안 스쿨 1기 프로그램은 올 여름방학 중에 실시되며, 5월 중에 전국의 대학생(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15명을 선발한다.

CMK 아세안 스쿨은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대학원 과정까지 개설하는 장기 로드맵으로 진행된다. 2023년에는 대학 내 하계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2026년에는 대학원 협동과정 석사과정을, 2028년에는 대학원 협동과정 박사과정까지 운영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학부과정 프로그램을 경험한 국내 대학생들이 석사, 박사과정으로 연계되도록 해 동남아 지역의 학문적·실무적 전문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CMK 아세안 스쿨의 프로그램 운영을 주관하는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장 신재혁 교수(정치외교학과)는 “CMK 아세안 스쿨은 국내에 긴요한 아세안 지역 전문가를 배출하는 장기적 교육 프로젝트로,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긴밀하게 협력해 시작하는 동남아 학계의 숙원 사업”이라며 “앞으로 싱가포르의 RSIS처럼 교육과 연구, 정책을 제공하는 싱크탱크이자 대학원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CMK 아세안 스쿨의 의의를 설명했다.

CMK 아세안 스쿨의 정식 출범을 위해 4일 열린 협약식에서는 이진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장과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이 한-아세안 협력을 주도할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한 사업 추진에 서명했다. 양자 간의 협약에선 CMK 아세안 스쿨 강의 운영과 아세안 국가 탐방 지원, ASEAN 관련 포럼 개최, 아세안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대학원 석박사 협동과정 설립을 위한 협력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식에는 김동원 고려대 총장, 이진한 아세아문제연구원장,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 서정인 전 주아세안 대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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