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에 걸친 근현대 국학자 전집들 중 가장 방대한 작업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가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한 《가람 이병기 전집》 총 30권 중 11~15권이 전주시 도움으로 최근 완간돼 나왔다.

이 사업은 2014년 가람 이병기 전집 간행위원회(위원장, 전북대 김익두 교수)가 출범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전북대 국어국문학과와 해당 학계 여러 교수들, 특히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시간강사 및 석박사과정생 50여 명이 동원돼 2017년까지 전집에 들어갈 자료 1차 입력을 마쳤고, 2017년부터 전집 간행이 시작돼 2021년까지 전집 중 1권~10권이 전북대학교 출판문화원에서 간행됐다. 이번에 완간된 5권에는 가람 선생이 남긴 국문학 저서와 논문, 평론 등의 학술적 저서들이 빼곡하게 담겼다.

간행위원회는 지난 1권~10권의 간행 경비는 전북대, 전라북도(지사 김관영) · 전주시(시장 우범기) · 익산시(시장 정헌률)가 충당했다. 이번에 출간된 11권~15권은 김승수 전 전주시장이 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간행비를 마련해 간행될 수 있었다.

가람 이병기 전집 11~15권 발간.
가람 이병기 전집 11~15권 발간.

이 전집 간행사업은 처음에는 약 15권 분량으로 예상하고 진행했으나, 전집 자료들을 조사 정리한 결과 그 예상 분량의 배에 해당하는 총 30권 분량으로 늘어나게 돼 간행위원회는 비용 충당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2022년에 전주시가 11권~15권의 간행비를 다시 지원해 이번에 가람의 저서 · 논문 · 비평에 해당하는 11권~15권이 간행되기에 이르렀다.

현재 이 전집은 전체 30권 중 아직도 그 뒷부분 15권(논문 및 비평 · 국어학 · 고전문학 교주 · 교육학 · 역사학 · 서지학 · 서간 · 사진자료 · 기타 등의 분야)이 간행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전북대를 중심으로 전라북도 · 익산시가 협의중이다.

이 사업을 처음부터 맡아 추진해온 간행위원장 전북대 김익두 교수는,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전북대학교를 중심으로 전라북도 · 전주시 · 익산시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본 사업이 이제 절반의 고비를 넘기게 돼 큰 보람과 기쁨으로 생각한다”며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우리나라 근현대 국학자들 중 단연 최고봉이자 우리 전북이 낳은 최고의 국학자이신 가람 이병기 선생의 이 전집이 하루빨리 완간돼 이분이 남기신 업적의 전모가 하루빨리 세상에 제대로 드러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이 사업은 올해까지 10년 동안 진행되고 있으며, 총 30권 전체의 원고들은 현재 모두 입력돼 1~2차 교정 · 교열을 마친 상태다. 간행위원회는 출판비가 마련되면 곧바로 나머지 16~30권의 출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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