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환 교수,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한 법률 제‧개정 및 장애인 직업재활에 기여
이범식 동문, 지역 내 장애인 복지와 장애인의 직업재활, 장애예방활동 등 실시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대구대학교 직업재활학과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났던 교수와 제자가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나란히 국민훈장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아 화제다.

그 주인공은 대구대 직업재활학과 교수이자 (사)한국장애인재활협회 부회장인 나운환 교수(62)와 대구대 직업재활학과에서 학사(복수전공)‧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지체장애인 이범식 동문(58).

나운환 대구대 교수(왼쪽),이범식 동문.
나운환 대구대 교수(왼쪽),이범식 동문.

보건복지부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나운환 교수와 이범식 동문은 국민훈장 목련장과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수여 받았다.

나 교수는 1990년 장애인고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기 위한 장애인 단체 중심의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고,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한 법률 제‧개정에 힘쓰며 장애인 직업재활에 기여했다.

또한 장애인 직업재활에 대한 지식봉사를 통해 직업적으로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는 장애인들이 일을 통한 자립과 사회통합이 가능하도록 현장에서 체계적인 직업재활과 유급의 고용기회를 마련하는 데 노력했다.

이외에도 1995년 지역별 장애인 복지 실태 조사를 실시해 지역 간 장애인복지 격차 해소를 위한 역할을 했고, 지역 장애인의 인권신장에 기여했다.

이범식 동문은 22살의 나이에 사고로 양팔과 오른쪽 다리가 절단된 중증장애인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현재는 지역 내 장애인 복지와 장애인의 직업재활, 지역사회에서의 장애 예방활동 등 장애인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또한 2003년 10월부터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경산시지회장으로 재임하며 장애의 후천적 주요 원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민훈장을 받은 나운환 교수는 “이번 수상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그동안 대구대와 재활과학대학이 이어 온 장애인에 대한 헌신과 노력의 결과를 대신해서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특히 제자와 함께 수상한 것에 대해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35년 전 고인이 되신 이태영 대구대 초대 총장이 몸담았던 봉사 단체 일을 제가 대신해 이어오면서 오늘 같은 영광스러운 일이 있을 수 있었고, 그 동안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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