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대·전주교대·춘천교대 등 전국 6개 교대 2023학년도 정시 합격선 하락
환산점수 기준 합격선, 전주교대 전년보다 25점이나 떨어져, 하락폭 가장 커
서울·경인·공주·대구·청주교대, 이화여대·제주대 초등교육과 결과 공개 안 해
입시업계 “인구 감소, 교원 감축 정책, 문과 지원 패턴 변화 등 하락세 계속”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정부가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초등학교 교사 신규 채용을 큰 폭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예비 교원이라 할 수 있는 교육대학생들의 반발이 거세다. 특히 정부의 교원 감축 기조로 전국 교육대학 입시 경쟁률·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 입시에서도 여파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부산교대, 전주교대, 춘천교대 등 전국 6개 교대의 2023학년도 정시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에 대한 인기가 점차 시들고 있다는 교육계 인식이 실제 입시로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최근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신규 교사 채용 규모를 최대 30%까지 감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광주교대·부산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 등 6개 교대는 지난해 진행한 2023학년도 입시에서 정시 모집 합격선이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자체 환산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전년보다 전주교대는 25점, 춘천교대는 19.42점, 진주교대는 12.38점 등 각각 떨어졌다. 특히 전주교대는 2022학년도 790.36점에서 2023학년도 765.36점으로 낮아져, 합격선 낙폭이 가장 컸다.

서울교대·경인교대·공주교대·대구교대·청주교대를 포함해 초등교육과를 운영하는 이화여대·제주대 등 초등 교원양성 기관들은 입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입시업계에선 이들 대학 역시 수시·정시 경쟁률이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13개 초등 교원양성 기관의 수시 경쟁률은 2022학년도 평균 6.1 대 1에서 2023학년도 5.2 대 1로 하락했다. 정시 경쟁률도 2.4 대 1에서 2.0 대 1로 낮아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 상황으로 볼 때 전국 교대 경쟁률·합격선은 앞으로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초등교사 채용 축소 영향, 문과 우수 인재들의 대입 지원 경향도 달라졌다는 점 등 올해 입시 경쟁률·합격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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