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한국영상대학교(총장 유재원)는 방송영상미디어과 구상범 교수의 장편영화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가 제56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백금상(Platinum Remi Award)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전 세계 74개국에서 4672개의 작품이 출품된 제56회 휴스턴국제영화제는 총 10개 분야에서 경선을 벌여 백금상(Platinum), 금상(Gold), 은상(Silver), 동상(Bronze) 등을 각각 수여했다. 구 교수의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는 한국 영화 최초로 장편 극영화 로맨틱 코미디 부문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백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주연배우 백서빈 역시 남우주연상 후보까지 오르며 마지막까지 세간의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북미 3대 영화제로 알려진 휴스턴국제영화제는 북미에서 세 번째로 만들어진 국제영화제로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뉴욕 영화제’와 함께 가장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한국에서도 유명한 감독 중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등 거장들을 일찌감치 알아보는 영화제로 알려져 이번 구 교수의 수상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는 영화사 온난전선과 손을 잡고 구 교수가 감독을 맡아 한국영상대 교수와 학생들이 제작진으로 참여해서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단편영화 ‘아리(2017)’, ‘우체통(2018)’, ‘와우보이(2021)’ 로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단편영화 부문에 초청받으며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구 교수가 메가폰을 잡았고, 개성 있는 연기로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백서빈이 남자주인공 ‘석민’역을, 걸그룹 ‘구구단’ 출신의 신연서가 여자주인공 ‘나은’역을 맡으며 영화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영화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는 자신을 우주적 존재라고 믿는 ‘나은’과 취준생‘석민’이 만나며 벌어지는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따뜻한 분위기로 새로운 희망을 그려낸 작품이다.

휴스턴국제영화제를 통해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구상범 교수의 탈지구 판타지 로맨스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는 2023년 하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구 교수는 “북미 3대 영화제인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다. 코로나19 등 여러 힘든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배우, 스태프, 제작사와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와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기분 좋은 소식처럼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가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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