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가 17~18일 양일간 교내 솔로몬광장에서  청년창업 플리마켓 ‘콩콩마켓’을 개최했다.
삼육대가 17~18일 양일간 교내 솔로몬광장에서 청년창업 플리마켓 ‘콩콩마켓’을 개최했다.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삼육대학교(총장 김일목)는 17~18일 양일간 교내 솔로몬광장에서 청년창업 플리마켓 ‘콩콩마켓’을 개최했다. 

콩콩마켓은 학생들이 상품 기획부터 판매, 브랜딩, 마케팅까지 주체적으로 운영하는 플리마켓이다. 삼육대 대학일자리본부 스타트업지원센터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주최하는 창업 프로그램이다. 창업의 전 과정을 체험해 보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9년 9월 처음 시작했다. 

콩콩마켓은 자체 제작한 액세서리부터 문구류, 식품, 의류 등 판매하고 싶은 모든 물건을 팔 수 있다. 이번에는 총 14개 팀이 참가했다.

박제이(사회복지학과 4학년) 학생은 ‘키움드림’이라는 상점으로 이번 콩콩마켓에 입점했다. 판매 상품은 ‘나만의 스페셜 이름 각인 다이어리’이다.

박제이 학생은 정부 지원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돼 최근 사업자등록까지 마친 어엿한 창업가이기도 하다. 그는 “창업가로서 물건을 직접 판매해보며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시장을 분석하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콩콩마켓 참가 계기를 밝혔다.

특히 그는 콩콩마켓을 준비하면서 주 고객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아이템을 기획하는 법을 익히게 됐다. 박제이 학생의 원래 창업 아이템은 ‘발달장애아동 맞춤형 교육 키트’이다. 그는 “기존 창업 아이템의 주 고객이 발달장애 아동이기에, 콩콩마켓의 고객인 대학생에 맞춰 다이어리와 파우치를 선보였다”며 “콩콩마켓을 준비하며 창업의 기획 과정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삼육대 플리마켓.
삼육대 플리마켓.

평소 취미를 살려 참여하는 학생들도 있다. 지영환(식품영양학과 4학년) 학생은 ‘식영카롱’이라는 이름으로 콩콩마켓에 3번이나 참가했다. 평소 직접 만든 디저트를 친구들과 나누는 것을 즐기던 그는 이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해보자는 생각이었다.

그 역시 “콩콩마켓에 참가하면서 기획부터 판매까지 창업의 모든 과정을 내 손으로 직접 해보는 것은 매우 값진 경험이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전공과목에서 배운 ‘관능평가(시각·후각 등 오감을 활용해 식품 등에서 감지되는 반응을 측정, 분석, 해석하는 일)’를 적용해 매회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며 완성도를 높여갔다.

올해 4학년으로 식품기업 연구소 취업을 목표로 하는 그는 “면접에서 콩콩마켓 경험을 이야기하는데, 학생 신분에 매장을 직접 운영해 확장하고, 원가를 계산하고, 전공에서 배운 지식을 직접 활용했다는 점에서 면접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곤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창업’이라고 하면 학생들이 어렵게 생각하는데, 콩콩마켓을 통해 창업을 친근하게 경험해봤으면 좋겠다”며 “졸업 후 꼭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콩콩마켓에서 일련의 과정을 겪다 보면 본인의 다양한 능력을 계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