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철학자이자 평화운동가로 동서냉전과 한일의 올바른 역사 인식 위해 공헌

한국외대,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 명예 철학박사 학위 수여 (왼쪽부터 노택선 대학원장, 하라다 미노루 창가학회 회장, 박정운 총장)]

[한국대학신문 정혜정 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박정운)는 20일 한국외대 미네르바콤플렉스 오바마홀에서 이케다 다이사쿠 소카대학교 창립자에게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박민영 대학원 교학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학위 수여식 행사는 △국민의례 △노택선 대학원장의 추천사 △박정운 총장의 수여사 △이수성 전 국무총리의 축사 △이케다 박사를 대신하여 참석한 하라다 미노루 창가학회 회장의 답사 △서울 신포니에타의 축하 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불교 철학자이자 평화운동가인 이케다 박사는 1975년부터 국제창가학회(SGI)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생명존엄’에 기반한 ‘인간주의’ 철학과 ‘인간혁명’이라고 하는 개인의 내적 변화를 통한 사회 변화 그리고 세계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세계 시민 육성에 평생을 바쳐왔다. 1971년 일본에 소카대, 2001년 미국 소카대(SUA)를 창립해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으며 동양철학연구소, 민주음악협회, 도쿄후지미술관, 도다기념국제평화연구소 등을 창립하여 철학, 문화 교류 등을 통한 세계평화 실현을 위해 진력을 다해왔다.

특히 한국을 ‘문화대은(文化大恩)의 나라’라고 강조하며, 일찍이 일본의 학생들에게 세종대왕, 이순신, 유관순, 안창호 등 한국의 위인에 대해 강연하고 재일 한국인 참정권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등 진정한 한일우호와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해 힘써왔다.

박정운 총장은 “이번 학위 수여를 계기로 이케다 박사의 세계평화를 향한 노력이 국내에 더욱 많이 알려져, 전 세계가 평화와 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케다 박사는 2009년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비롯해 24개국 국가훈장을 수훈했으며, 이번 한국외대 명예철학박사학위로 국내 20번째, 세계 403번째 명예학술 칭호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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