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 최초’ IT단과대학 설립…‘수도권 최초’ 정보보호학과 신설
승현우 총장 “포괄적 SW 교육으로 대학의 SW 가치 확산할 것”
‘융합 전공’ ‘마이크로 전공’으로 학생들 학업 방향 설정 돕는다

서울여대 전경. (사진=서울여대)
서울여대 전경. (사진=서울여대)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서울여자대학교(총장 승현우)는 올해 개교 62주년을 맞이해 사회적 가치를 선도하는 ‘PLUS형 인재’ 양성을 기조로 ‘미래와 공감하며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대학’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서울여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속화된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증가하는 첨단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교과과정 개편, 학과·전공 신설, 산학협력 확대 등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여대는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사업(ACE)를 시작으로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 △대학특성화사업(CK-II)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인성교육 위탁운영사업 △신기술분야융합디자인전문인력양성사업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사업 △대학혁신지원사업 등 주요 정부 사업을 수행하면서 대학 수준을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여자대학 최초로 2001년 IT단과대학을 설립하고 수도권 최초로 정보보호학과를 신설했을 정도로 정보 기술에 이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다. 또한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지원사업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 △정보보호 특성화대학 사업 △정보보호 영재교육원 사업 △개인정보보호 분야 혁신인재양성사업 등을 수행하며 대학의 디지털 교육역량도 제고했다.

■ HCI 클러스터 구축해 미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준비 = 서울여대는 제4차 중장기발전계획 SWU2030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데이터 기반 IT 전공 분야, 인문사회자연예체능 분야의 융합교육과 SI(Social Innovation) 교육을 특화하고 미래 혁신형 HCI(Health-Culture-Information)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HCI 특성화를 추진했다. 2021년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개설을 시작으로 2022년 첨단미디어디자인전공, 올해는 바이오헬스융합학과를 순차적으로 신설했다.

이전부터 진행해온 SW 교육은 서울여대를 대표하는 혁신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국내 여자대학 최초로 SW중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 SW 교육혁신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 우수 SW 교육기관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지역 내 ‘SW 가치’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SW 관련 산업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성 SW 인력의 경우 절대적 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여대는 SW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다각도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제도·교육·인프라 측면에서 혁신을 진행하고 △교내 교육과정 개편 △학과 신설 △장학금 지원 △산학협력 및 국내외 인턴십 기회 확대 등을 추진했다.

■ SW 과목 교양필수 지정…“모든 학생의 SW 역량 키우겠다” = 서울여대는 ‘소프트웨어와 창의적 사고’를 교양필수 과목으로 편성했다. 비전공 신입생들도 소프트웨어를 이해할하고 컴퓨팅적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신입생들은 파이썬 등 컴퓨터 언어를 이용해 소프트웨어 제작을 위한 프로그래밍 과정을 배우고 센서 보드와 햄스터 로봇을 이용해 피지컬 컴퓨팅 프로그래밍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해당 과목을 통해 학생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알려진 인공지능, IoT, 자율주행 자동차, 빅데이터 등 SW 관련 기술을 이해하고 전공 분야에 적절하게 응용하고 있다. 또한 팀 프로젝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주어진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분담·협업, 효과적 해결 방안 도출 등 다양한 능력을 키울 기회도 보장하고 있어 학생들의 열의가 상당하다.

서울여대 학생들이 ‘소프트웨어와 창의적 사고’ 수업 중 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서울여대)
서울여대 학생들이 ‘소프트웨어와 창의적 사고’ 수업 중 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서울여대)

■ 나눔의 가치 확산 위해 지역과 글로벌 SW교육 진행한다 = 배움의 가치만큼 나눔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울여대는 다양한 구성원에게 SW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초중고 대상 SW 캠프 △중학교 자유학기제 △사회취약계층 대상 SW 교육 △학부모·교사 SW 교육 등을 진행했다. 이밖에 해외에서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한 SW 교육 봉사도 실시했다.

또한 베트남 하노이국립대, 인도네시아 반둥공대, 중국 항주 절강대 등과 SW 기반 창업 육성, 학생 참가, 국내외 기업과의 교류 기회도 마련했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서울여대는 새로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기획하고 있다. 서울여대 관계자는 “최근 관심이 높은 챗(Chat)GPT를 활용한 문제해결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국내 최초’ 정보보호 분야 선도 대학 = 서울여대는 개인 정보보호 문제를 전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무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2022년 국내 첫 개인정보보호 인재 양성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교육부 지원을 받아 ‘개인정보보호혁신인재양성사업단’을 설치했다.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법·제도·기술 연구와 함께 이를 학습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혁신인재양성사업단은 개인정보보호 활용 기술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문제를 전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성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개인정보보호 분야 교과과정 운영 △산학연계프로젝트, 현장교육 실시 △개인정보보호 분야 집중교육·특강 진행 △개인정보보호 경진대회 △기업 현장실습 등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전공 신설을 위해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있으며 2024학년도부터 정보보호학부에 ‘사이버보안전공’ ‘개인정보보호’ 등 세부 전공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재는 전공 세분화에 앞서 개인정보보호전공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마이크로전공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PBL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대표 정보보호 기업·기관과 협력해 현장의 관점이 반영된 실무형 개인정보보호 분야 산학연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재학생들은 기업체 실무진과 멘토링으로 현장 실무 지식을 쌓을 수 있고 참여 기업과 소통해 상용화 가능한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서울여대 학생들이 수업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서울여대)

■ 학문과 학문의 융합, 융합전공 및 마이크로전공 운영 = 서울여대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미래형 융·복합 인재 양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것을 주목했다. 학사구조를 개편해 신산업 융합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21학년도에 신설된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미래의 원유’라고 불리는 데이터를 가공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들을 키워내고 있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데이터를 다루는 전반적인 과정, 데이터를 통한 가치 창출, 가치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학생들은 이론·기술 교육과 함께 도메인을 이해하고 ‘데이터 수집·가공-데이터 탐색-데이터 모델링-분석 고도화’를 기틀로 데이터사이언스 응용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올해부터 진행되는 마이크로전공 26개 교육과정도 신산업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서울여대의 복안이다.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데이터 리터러시 △개인정보 보호 △디지털 문학치료 △디지털 한국학 △디지털 아동심리 △인공지능 기초수학 △융합예술 등 기초학문과 응용학문,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전공은 학생들이 부담 없이 과목을 수강하고 자신의 학업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도울 전망이다.

내년부터 새롭게 신설되는 글로벌ICT인문융합학부와 메타버스융합콘텐츠 전공도 빼놓을 수 없다. 글로벌ICT인문융합학부는 인문학, 글로벌언어, 문화콘텐츠, ICT융합산업 등 총 4개 학문 분야가 합쳐져 학부를 이루며 기존 전공 2개를 혁신하고 1개 전공을 신설해 △메타버스융합콘텐츠전공 △프랑스문화콘텐츠전공 △독일문화콘텐츠전공 등 총 3개 전공으로 이뤄진다.

메타버스융합콘텐츠전공은 디지털 속 현실이라고 볼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전시콘텐츠, 공연콘텐츠, 융합콘텐츠 기획자·디자이너, 융합프로젝트 매니저, 메타휴먼 설계자, 메타 비즈니스 전략기획자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전공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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