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URI 랭킹 국내 7위, 세계 73위로 100대 혁신대학 위상
홍성·인천 캠퍼스별 특성화·맞춤형 교육으로 다양한 인재
정윤 총장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강하고 알찬 대학”

청운대 전경. (사진=청운대)
청운대 전경. (사진=청운대)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청운대학교(총장 정윤)가 교육혁신과 지역 상생을 원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강소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청운대는 지난 2019년 산학밀착형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학생지원시스템 구축, 유연한 학사제도 활성화, 지역사회 유대 강화, 캠퍼스 환경 개선 등을 진행했다. 이를 중심으로 ‘대학발전을 위한 7대 혁신과제’를 설정하고 추진해 왔다.

■ 3년 연속 세계 100대 혁신대학 선정 = 청운대는 지난 18일 ‘2023 세계혁신대학랭킹(WURI)’에서 종합 73위(학생 이동성 및 개방성 부문 16위)에 올라 3년 연속 세계 100대 혁신대학에 선정됐다. 국내 대학 중 서울대(17위), 인천대(18위), 한국외대(32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58위), 한밭대(60위), 충북대(65위) 등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WURI 랭킹은 기존 대학평가와 달리 미래가치에 방점을 두고 전 세계 고등교육기관의 혁신 교육사례를 평가한다. 대학의 혁신성을 가늠하는 지표를 활용하고 있다. 평가 항목은 △산업적용 △기업가 정신 △윤리 가치 △학생 이동성과 개방성 △위기관리 △4차 산업혁명 등 6개 부문이다. 앞서 청운대는 2021년 종합 94위(학생 교류 및 개방성 부문 21위, 산업적용 부문 24위), 2022년 종합 86위(학생 교류 및 개방성 부문 17위, 산업적용 부문 28위)에 올랐고, 올해 73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1일 청운대 교직원과 학생회가 홍성군 산불피해 이웃돕기 성금을 지역에 절달했다. (사진=청운대)
지난 11일 청운대 교직원과 학생회가 홍성군 산불피해 이웃돕기 성금을 지역에 절달했다. (사진=청운대)

■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지역 거버넌스·경제 활성화에 앞장 = 지역 소멸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대학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청운대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현장 중심의 수업 프로젝트, 다양한 민관산학 협력 사업, 혁신 스타트업 발굴·육성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청운대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거버넌스에 참여, 유관 기관·기업과 협력하고 프로젝트 수업을 개설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유기농산물이나 특산물의 브랜딩·마케팅, 메뉴 개발, 판로 확대 등에도 관련 학과를 중심으로 인력·자원을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 현안을 지역과 함께 고민하며 해당 문제를 재학생이 직접 참여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 구축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 홍성캠퍼스가 위치한 충남 홍성군에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지역의 중심대학으로서 구호 물품과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등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교수, 직원,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민의 아픔을 함께 극복하고자 한마음 한뜻으로 십시일반 성금을 마련하는 등 지역과의 상생 발전에 모범적인 사례를 이끌고 있다.

지역 스포츠 분야 발전을 위해 올해 스포츠과학과 신설과 함께 축구부·야구부를 창단한 것도 눈여겨볼만 하다. 대학 운영의 효율성과 경제성에 밀려 운동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운동부를 꾸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청운대는 운동부 창단을 결정했다. 청운대 관계자는 “스포츠가 지닌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공유해 지역 스포츠·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캠퍼스별 특성화’ ‘맞춤형 교육’으로 교육 수요 다변화 모색 = 청운대는 홍성과 인천, 캠퍼스별 특성화와 맞춤형 교육을 통해 성장해 왔다. 홍성캠퍼스는 문화·예술과 호텔·식품 분야에 집중하고 인천캠퍼스는 공학·경영 분야의 인재를 양성해왔다.

교육과학기술부 지방대학 특성화사업 지원대학(방송산업 분야)에 5회 연속 선정(1997~2001년)된 것을 시작으로 △방송미디어교육센터(BMEC) 건립 △글로벌 외식전문가 양성사업(2015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토목분야 최우수 대학(2017년) △한국산업인력공단 ‘K-Move스쿨 대학연합과정’(2022년) 등 사업에 선정됐다. 다수의 공연예술 분야에서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교육부 주관 취업연계중점대학 사업에 8년 연속(2016~2023년)으로 선정돼 700여 개 가족기업에서 전공과 연계한 현장실습 과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청운대의 강점이다. 이를 토대로 대학은 학생들의 맞춤형 교육과 취·창업 연계 과정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참여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지원 분야는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함께 매출과 고용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창단해 U-리그에 합류한 청운대 야구부의 모습. (사진=청운대)
올해 창단해 U-리그에 합류한 청운대 야구부의 모습. (사진=청운대)

■ 15개국 78개 대학과 국제교류 “교육 수요자 변화에 대응” = 글로벌 교육체계 구축과 세계시민 양성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청운대는 전 세계 15개국 78개 대학과 국제교육 협약을 맺고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외국어 학습을 위한 비교과 프로그램은 물론 해외 자매대학과 연계된 어학연수제도, 복수학위제도, 학점인정제도 등을 운영한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면에서도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교육부에서 인증하는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IEQAS)에 선정(2018~2022년)됐으며 외국인 유학생 불법체류율 1% 미만 인증대학(2020년)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교육 수요자 변화에 따른 대응도 갖췄다. 홍성캠퍼스의 사회서비스대학, 인천캠퍼스의 산업대학은 100세 시대를 대비한 성인 학습자, 산업체 근로자 등을 캠퍼스로 끌어 모으고 있다. 특히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을 수행한 사회서비스대학의 ‘소셜서비스 LiFE 컬리지’ 사례는 학령기 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의 선제적 대응 방안으로 성인학습자의 일과 삶의 질을 향상하고 평생교육, 산업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재교육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 개교 28주년··· 학문 간 융합전공 확대 = 지난 1995년 충남산업대로 8개 학과에서 출발한 청운대는 현재 2개 캠퍼스에 7개 단과대학, 33개 학과(전공), 재학생 6000명 이상의 중대형 대학 규모로 성장했다. 홍성캠퍼스는 33만m²의 울창한 송림 속에 20여 개 동의 교사(校舍)를 구축했고 인천캠퍼스는 신축 청운관 준공을 앞두고 있다.

개교 28주년을 맞이한 청운대는 세계적인 혁신대학, 지역의 거점대학으로 도약을 준비한다. ‘이팔청춘’의 힘찬 발걸음을 다시 시하고 있다. 정윤 청운대 총장은 “라이즈(RISE,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와 글로컬대학 30 사업 등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에 발맞춰 나가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작지만 강하고 알찬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청운대는 교육과정 개편, 지역사회와의 연계,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통한 글로벌 역량 강화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캠퍼스 간 통합, 학문 간 융합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다가올 사회는 단순 지식보다 지혜를 요구하고 있고 이는 학문 간 융합과 통합 속에서 길러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캠퍼스는 2018학년도부터 ‘Blue Cloud’ 융합전공으로 공통·소프트웨어융합·비즈니스융합·창의공학융합 교과과정을 시행 중이며 홍성캠퍼스는 2021년 ‘홍성캠퍼스 융합(연계) 전공’ 과정을 신설해 △서비스·스마트 융합전공 △스마트·문화 융합전공 △문화·서비스 융합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한국어교육학과, 스포츠과학과 신설과 함께 한국어문화교육전공, 스포츠산업전공 등 융합전공 개설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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