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우지수 기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가 전국 131개 전문대학이 수립한 ‘2025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24일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전문대는 고등교육법 제34조의5(대학입학 전형계획의 공표)에 따라 지난달 30일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공표했다. 전문대학은 매 입학연도의 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의 10개월 전까지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수립해 공표해야 한다.

전문대교협은 고등교육 단계의 직업교육 특성을 고려한 입학전형 확대 및 활성화 등 지난해 8월 공개된 ‘2025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기본사항’의 방향 및 내용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대학이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하도록 했다.

입학전형시행계획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2024학년도 대비 전체 모집인원을 3115명 만큼 감축한다. 전문대는 2025학년도에 총 16만 3473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2024학년도 전체 모집인원 16만 6588명보다 3115명 감소한 인원이다. 이 중 정원 내 모집인원은 총 13만 6114명(83.3%)으로 2024학년도 모집인원 13만 9625명(83.8%)보다 △511명(2.5%) 감소했고 정원 외 모집인원은 총 2만 7359명(전체 모집인원의 16.7%)으로 2024학년도 모집인원인 2만 6963명보다 396명(1.5%) 증가했다.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2025학년도 전문대 모집인원 감소는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에 대학들이 선제적으로 모집인원을 감축하고 최근 정부 정책에 따른 평생직업교육의 다양한 수요계층을 반영하는 등 입학자원의 변화와 향후 미래 산업 흐름, 학과개편처럼 다양한 요인을 반영한 결과다.

수시모집은 농협대를 제외한 130개교에서 총 15만 0397명(92.0%)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은 전체 131개교에서 1만 3076명(8.0%)을 선발할 계획이다. 수시모집의 경우 2024학년도 모집인원보다 2635명(1.7%) 감소한 인원이며 정시모집의 경우 1만 3556명보다 480명(3.5%)만큼 줄인다.

입학전형별로는 일반전형(정원 내) 5만 3316명, 특별전형 11만 157명, 정원 외 특별전형 2만 7359명, 정원 내 특별전형 8만 2798명을 각각 선발한다.

전공별로는 간호·보건 분야가 4만 4536명(27.2%)으로 가장 많이 선발하고 기계·전기전자 분야에서 2만 6388명(16.1%)으로 두 번째로 많이 선발한다. 호텔·관광 분야 2만 3128명(14.1%), 외식·조리 분야 1만 1013명(6.7%), 회계·세무·유통 분야 1만 689명(6.5%)이 그 뒤를 잇는다. 대부분 전공 분야에서 모집인원을 감축해 선발하지만 농림·수산, 생활체육, 간호·보건분야에서는 2024학년도보다 모집인원이 늘어날 계획이다.

전형 유형별 모집계획을 살펴보면 학생부 전형이 11만 7276명(71.7%)으로 가장 비중이 크고 면접 위주 모집이 2만 893명(12.8%), 서류 위주 모집이 1만 3607명(8.3%), 실기 위주 모집 7226명(4.4%), 수능 위주 모집에서 4471명(2.7%)을 선발하기로 했다. 특히 교과 성적 대신 학생의 학업계획서 전공연계 자격 기타 특기·경력 등을 평가하는 서류 위주전형이 2024학년도에 비해 모집인원이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 

2025학년도 전문대 모집은 예년과 같이 수시모집은 2차까지 운영하고 정시모집은 한 차례만 실시한다. 원서접수 일정도 학생·학부모가 쉽게 기억하고 충분히 진로·진학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전체 전문대학이 같은 기간 동안 운영된다. 

모집시기별 전형 기간 내에서 면접 실기 등의 고사 일정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고 대학 간 복수 지원 및 입학 지원 횟수도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수시모집에 지원해 1개 대학(일반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이라도 합격한(최초 및 충원합격)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 지원은 금지된다. 모집별로 지원해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했을 경우 1개 대학에만 등록(이중등록 금지)해야 한다. 추후 전산 자료 검색에서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입학이 무효가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전문대교협은 이번 입학전형시행계획의 주요 사항과 각종 전문대 진로‧진학정보자료를 전문대학 포털 프로칼리지와 홈페이지에 게재해 학생과 학부모, 고교 진학지도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