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주관 32억 원 투입, 3D프린터·고속 조각기 등 보유

메이커스페이스 개소식.
메이커스페이스 개소식.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취미활동부터 산업 분야로의 진출 등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시제품 제작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필요한 공간이 탄생해 눈길을 끈다.

조선대학교(총장 민영돈)는 12일 ‘메이커스페이스’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고 밝혔다.

조선대는 광주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운영사업 주관기관에 선정, 오는 2026년까지 메이커스페이스를 운영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약 32억원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민영돈 총장, 조종래 광주·전남중기청장,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실장, 임택 동구청장, 김재식 동구의회 의장, 김도영 플리마코협동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참석자들의 가슴에 부착된 흉화였다. 이 꽃은 조선대 메이커스페이스가 보유한 3D장비를 이용해 직접 제작한 것이며, 이날 제막식 현판 역시 CNC 머신을 사용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 메이커스페이스는 시제품 제작·양산 등 전문 메이커 문화 확산 활동을 지원해 제조·창업을 촉진하고 혁신 인프라를 연결하는 광주·전남지역 거점 전문랩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곳은 IT·바이오·헬스특화 전문랩으로 고강도 부품 및 지그를 생산, IT·제조·목업에 활용할 수 있는 3D프린터(스트라타시스-F370CR)와 의료·주얼리 분야에 쓰이는 의료용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3D시스템즈(Figure 4 Standalone)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고속조각기(CNC 라우터), 레이저커팅기, UV프린터, 목공장비 등이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창업아이디어를 갖고있는 학생과 지역민은 누구나 장비를 이용해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아울러 조선대 메이커스페이스는 시제품 개발에 필요한 전문적인 영역과 장비 사용 방법 등을 교육하며 시제품 제작 및 양산을 지원하며 지역의 창업 유관기관과 협력해 투자와 판로를 연계해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조선대는 특히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도구와 장비를 활용하여 혁신적인 아이디어 개발 경험을 제공하고, 실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 협업 등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호중 조선대 창업지원단장은 “학생부터 예비창업자, 제조기업까지 다양한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아울러 지역사회와 연계한 제품개발, 시제품 제작, 창업아이디어 검증 등을 통해 경제발전과 광주지역 창업생태계 형성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영돈 조선대 총장은 “조선대 메이커스페이스가 지역 창업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민들, 특히 젊은 청년들의 창업 이야기를 풀어가는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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