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14일 ‘2024학년도 전문기술석사과정’ 인가 결과 발표
부천대·서영대·서울예대·서정대·전남과학대·한국승강기대 선정
‘마이스터 대학’ 운영 대학 14개교, 내년에는 20개교로 확대

교육부로부터 '전문기술석사과정' 운영 대학으로 인가된 한국영상대 (사진=한국대학신문DB)
교육부로부터 '전문기술석사과정' 운영 대학으로 인가된 한국영상대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석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전문대, 이른바 ‘마이스터 대학’으로 알려진 ‘전문기술석사과정’ 운영 대학이 20개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전문대 8개교에 ‘전문기술석사과정’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운영을 시작한 6개교에, 내년 6개교를 신규 선정하기로 한 것이다. 전문대가 중심이 된 고숙련 전문기술 인재 양성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교육부는 2024학년도 전문대학 전문기술석사과정 인가 결과를 발표했다. 신규 인가된 전문대는 △부천대(미래푸드산업 조리기술) △서영대(인공지능 바이오헬스 융합) △서울예대(첨단미디어 융합콘텐츠) △서정대(미래자동차) △전남과학대(저탄소 스마트 농업) △한국승강기대(스마트승강기 시뮬레이션·진단) 등 6개교다. 울산과학대는 기존 운영 중인 교육과정에 더해 내년부터 ‘인공지능 기반 텔레헬스’ 분야 석사과정도 도입한다.

이번에 신규 인가된 전문대 6개교는 올해 신입생을 모집하고 내년 3월부터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또한 교육부가 지원하는 ‘2024년 마이스터 대학 사업’에도 신청할 수 있다. 마이스터 대학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2년간 예산을 지원받아 6개월 단기과정부터 전문학사,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을 포함해 전문기술석사과정까지 편성해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전문기술석사과정’ 운영 대학 6개교가 신규 추가되면서 ‘마이스터 대학’은 내년에 많게는 20개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마이스터 대학을 운영하는 전문대학은 현재 14개교(23개 교육과정)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석사과정을 도입한 8개교(△대림대 △동양미래대 △동의과학대 △동주대 △아주자동차대 △연성대 △영진전문대 △한국영상대)를 포함해 올해 6개교(△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대전보건대 △동원과학기술대 △연암대 △울산과학대)가 석사과정을 운영한다.

일반대 대학원이 이론·학술·연구 중심인 것과 비교해 전문대 전문기술석사과정은 직무·기술 중심의 숙련·심화학습에 초점이 맞춰진다. 현장 중심의 고숙련 석사급 인재를 양성하는 만큼 대학에선 현장 전문가로 교수진의 60% 이상을 구성해야 한다. 교육과정도 관련 산업체·협회·단체 등과 공동 개발, 현장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그동안 직업교육 분야를 전공했지만 석사급 심화학습을 이어가려면 일반대 대학원에 진학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이스터 대학이 생기면서 일반대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아도 전문대에서 실무형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문기술석사과정 참여자를 대상으로 종합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교직원 95.7점, 학생 93.4점, 산업체 93.5점 등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2024학년도는 전문기술석사과정 졸업생이 처음 배출되는 해”라며 “도입 초기부터 우수모델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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