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키즈 국립의대 간호학 학사 학위 도입…국제협력 사업 성과

경희대 국제협력 선도대학 사업단은 2014년부터 키르기즈 공화국과 다수의 국제협력 사업을 추진해왔다.
경희대 국제협력 선도대학 사업단은 2014년부터 키르기즈 공화국과 다수의 국제협력 사업을 추진해왔다.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간호과학대학이 교육부의 지원으로 수행 중인 경희대 국제협력 선도대학 사업단 ‘Bright Kyrgyzstan-Leading University Project for International Collaborative(이하 BK-LUPIC 사업단, 사업단장 경희대 간호과학대학 신현숙 교수)’의 성과가 도출됐다. 키르기즈 공화국(키르기즈스탄)이 지난달 29일 개최한 정기 내각 회의에서 간호학 및 조산학 학사 및 대학원 프로그램 도입을 최종 결의했다. 이는 경희대 BK-LUPIC 사업단이 현지 협력 대학인 키르기즈 국립 의과대학(I. K. Akhunbaev Kyrgyz State Medical Academy, KSMA)과 정책 도입을 위해 지속해 협력한 결과이다. 이번 결의는 키르기즈 공화국 간호사의 전문성과 역량 수준을 높여, 키르기즈 공화국의 보건의료 체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희대 사업단은 KSMA의 간호학과 학제를 리모델링해 간호 인력의 실무역량을 강화할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지역사회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할 보건정보시스템 체계화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신현숙 교수 연구팀은 이 사업 선정 전인 2014년부터 키르기즈 공화국과 다수의 국제협력 사업을 추진해왔다. 보건의료와 간호교육을 중심으로 보건의료 교육 개선을 위한 사업을 전개했다. 2019년에는 간호학 학사 교육과정의 필요성과 선진화 전략을 담은 정체 제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키르기즈 공화국의 현지 보건의료인, 보건의료 교육자, 관계 정부 기관 관계자 등의 조사 결과와 요구 사항을 바탕으로 했다. 연구팀은 정책 제안서 발표 이후 키르기즈 공화국 보건부, 교육과학부의 주요 관계자, KSMA 교수진과 협력해 정책의 현실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간호학과 조산학의 학사, 대학원 프로그램 도입의 국가 승인은 이와 같은 노력의 중요한 성과이다. 이는 키르기즈 공화국의 간호 역량 강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키르기즈 공화국 정부는 국가발전계획의 중점 부분에 보건의료 수준 개선을 지속해서 포함하고 있다. 특히 간호사를 포함한 보건의료 인력의 질 향상을 핵심 사항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다각적 지원에도 보건의료의 질적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 자원 부족과 비효과적인 프로그램 운영 등이 요인으로 도출됐다. 이번 학사 및 대학원 프로그램 도입의 국가 승인을 시작으로, 향후 질적으로 우수한 간호교육 학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 양질의 보건의료 인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한 보건의료 수준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BK-LUPIC 사업단은 지난 1년간 학사 및 대학원 프로그램의 국가 승인과정과 동시에 KSMA와 함께 역량 있는 간호사 양성을 위한 학사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개발한 교육과정은 키르기즈 공화국 교육부의 정식 승인을 받았고, 국립 의과대학은 오는 9월 간호학 학사 교육과정을 최초로 개설하고, 첫 입학생을 받을 예정이다. 

신현숙 교수는 “경희대와 KSMA의 협력으로 키르기즈 공화국에 간호학과 조산학의 학사 및 대학원 프로그램이 도입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이 성과는 키르기즈 공화국의 보건의료 수준 향상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 2029년까지 사업을 이어가며 질 높은 간호학 학사 및 대학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해, 역량 있는 간호사를 배출하고 그들이 키르기즈 공화국의 보건의료 수준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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