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대 ‘멜로드라마의 대모’ 작가 김말봉의 소설 재조명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 문화예술경영학과 강윤주 교수가 오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한성아트홀 1관에서 공연하는 연극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1930년대 멜로드라마의 대모 김말봉의 생애와 작품을 그린 연극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는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았던 김말봉의 소설 <고행>, <찔레꽃>, <화려한 지옥>을 만담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통속소설’과 ‘여류’라는 선입견으로 인해 한국문학사에 그 자취가 희미해진 김말봉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작품의 흥바람을 일으킬 변사와 만요의 향연도 이어진다. 퓨전 국악계의 별이라 할 수 있는 더튠 밴드가 절로 어깨춤이 나오는 30년대 만요를 연주하고, 초연에 참여했던 두 배우(김정환, 김하진)가 능청스럽고 구수한 변사의 만담으로 극 전체를 이끈다. 그 밖에도 극단 수수파보리와 합을 맞춰온 여러 배우들이 때로는 짠맛을, 때로는 단 맛을 선사하며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대학로의 대표 배우 중 하나인 남명렬도 참여해 더욱 풍성한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윤주 교수는 “여성의 역사를 미시사적 관점으로 다룬 정안나 연출과 작업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공연이 상연됨에 따라 지역민들이 한국 30년대 소설의 의미와 작가 김말봉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는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저녁 8시, 주말 오후 3시에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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