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주요 대학 순수 자연계열 합격선, 고려대-성균관대-서울대 순으로 나타나

고려대 전경.
고려대 전경.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를 통해 공시된 2023학년도 대학별 정시전형 시행 결과, 자연계열에서 고려대가 서울대를 제치고 사상 처음 1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2023학년도 전형 시행결과에 따르면 국어, 수학, 탐구 영역 수능 백분위 평균 70% cut 점수를 공개한 주요 대학 중 백분위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연세대를 제외한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자연계열 합격선이 고려대-성균관대-서울대 순으로 나타났다. 의학, 치의학, 약학 계열을 제외한 순수 자연계열은 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 순이었다. 반면 인문계열은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순으로 분석됐다.

2023학년도 정시 상위 3개 대학 자연계(의학·치의학·약학 제외) 충원율은 서울대 12%, 고려대 40%, 연세대 57%다. 서울대는 2022학년도의 17%와 비교해 5%포인트 하락했다. 서울대의 정시전형 변화에 따른 수험생 불안감 증대가 지원 위축 효과를 낳았고, 이에 비해 전형 반영 요소가 간결한 상태로 유지된 고려대 등 타 대학으로 지원자 풀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려대 관계자는 “고려대는 정성 요소가 배제된 수능 100%의 일괄선발로 전형을 설계했다. 또한 과학탐구Ⅱ 응시 및 교과 이수 등과 같은 별도의 지원 요건이 없어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했다”며 “이런 투명한 전형 시행결과 공개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합격 가능성에 대한 예측력을 높여 최우수 지원자 풀의 규모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자연계열 집중 육성 정책 또한 한몫했다”며 “고려대는 2022년 계약학과와 첨단학과 3개를 신설하고, 2023년 계약학과 2개를 추가 신설하며 미래 이공계 인재 육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고려대 자연계열(의치약 제외) 합격 점수는 2021년 93.27점, 2022년 94.10점, 2023년 94.92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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