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약대 故 김지영 동문 기탁 장학기금, 1기 장학생 장학금 수여식

영남대 약학대학 동문인 고 김지영 씨의 이름을 명명한 ‘김지영장학회’의 첫 번째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영남대 약학대학 동문인 고 김지영 씨의 이름을 명명한 ‘김지영장학회’의 첫 번째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선배님의 뜻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그 어떤 돈보다 소중한 장학금입니다. 선배님께서 못 다 이룬 꿈을 저희들이 꼭 펼쳐나가겠습니다”

미처 꿈을 다 이루지 못하고 일찍 세상을 떠난 선배를 대신해 그 꿈을 후배들이 이어나가기 위한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영남대학교 약학대학 02학번 고 김지영 동문의 이름을 명명한 ‘김지영장학회’ 첫 번째 장학금 수여식이 열린 것. 이날 장학증서를 받은 10명의 후배들은 고인이 된 선배의 뜻을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11월 고 김지영 씨의 부모가 영남대를 찾아 딸의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 원을 기탁했다. 특히, 이들이 기탁한 발전기금은 김지영 씨가 생전에 남긴 뜻을 담은 것이어서 큰 울림을 줬다. 영남대 약대 출신 재원인 김 씨는 졸업 뒤 대기업과 유명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난치병으로 투병 중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났다.

김 씨는 생전에 후배들이 꿈을 펼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으며, 자신이 생을 달리하면 본인의 재산을 처분해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김 씨의 부모가 그 뜻을 대학에 전한 것이다.

김지영장학회의 첫 번째 장학금 수여식은 지난 24일 대구 라온제나호텔에서 열린 2023년도 약학대학 총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됐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는 김 씨의 부모 김성래, 박순자 씨도 직접 참석해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총 10명의 학생들이 1기 장학생으로 선정돼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받았다. 영남대 약대 동창회는 김 씨의 숭고한 뜻을 나누고, 사회에 귀감을 전하기 위해 열세 번째 ‘자랑스런 영약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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