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배 이사장 후님으로 만장일치 선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이사장 해임 요구를 받았던 동국대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영배 이사장 후임으로 정련(定鍊) 승려를 선출했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정련 승려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09년 7월1일부터 2011년 3월 11일까지다.

1956년 석암스님을 은사로 부산 선암사에서 출가한 정련 승려는 동아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불교사회복지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정련 승려는 사회복지법인 내원, 내원정사 유치원, 재단법인 내원청소년단을 설립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조계종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우리민족서로돕기 공동대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정련 승려는 “100년이 넘는 역사의 동국대학교 이사장으로 선출된 것이 영광이기도 하지만, 막중한 책임감과 무게를 절감하고 있다” 며 “동국대의 안정과 발전을 위하여 모든 구성원들의 염원을 높이 받들어 최선의 노력을 경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 4일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에 “영배 스님을 해임하지 않을 경우 소정의 절차를 밟아 임원 승인 강제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교과부가 이사장 해임을 촉구한 이유는 “대법원으로부터 실형을 확정 받아 임원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임용택 동국대 이사장(법명 영배)은 지난 1월, 자신의 개인사찰인 울주군 흥덕사에 국고 10억원을 청탁해 배정받았다는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확정받았다.


<정련 승려 프로필>

1942년 경북 예천, 속명: 김정년(金正年)
1956년 부산 선암사에서 석암스님을 은사로 출가, 법명: 정련(定鍊)

학력:
1973년 동아대학교 철학과 졸업
2001년 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사회복지학과 석사

수행 이력 및 경력:
1958년 부산 선암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1968년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
1973년 내원정사 주지
1985년 내원정사유치원 원장
1996년 몰운대종합사회복지관 관장
1998년 사회복지법인 내원 대표이사, 재단법인 내원청소년단 이사장
1998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1999년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2000년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본부장
2001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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