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정지원사업 다수 선정…반도체·AI 등 신산업 교육 기반 다져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연구역량 고도화로 국가거점 국립대 1위 위상 굳건
100대 기업 CEO 배출 대학 4위, 현대차 임원 배출 전국 3위 등 동문들 맹활약

부산대 전경. (사진=부산대 제공)
부산대 전경. (사진=부산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 올해 개교 77주년을 맞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학이다. 부산대는 정부가 최근 역점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IT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대부분 선정되면서 변화의 신호탄을 쏘기 시작했다.

■ 반도체·IT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 대거 확보…교육·연구 기반 ‘탄탄’ = 부산대는 팹건축 및 장비구축비를 포함한 500억 원 규모의 교육부 사업인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구축사업’과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돼 4년간 총 328억 원을 지원받는다.

또한 반도체 분야 인력 양성을 통한 청년 진학과 조기취업을 지원하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으로 3년간 75억 원 등 모두 900억 원이 넘는 반도체 관련 3개 사업 지원비를 확보해 전국 최고 수준의 반도체 인재양성 요람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전국 5개 대학 K-DS 컨소시엄으로 7년간 337억 원을 지원받는 ‘데이터사이언스 융합인재양성’ 사업에 포함돼 내년 3월 데이터사이언스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SW(소프트웨어)·AI(인공지능) 교육역량을 인정받아 ‘인공지능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AI융합대학원)’으로 63억 원,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2단계)으로 142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반도체·IT 사업의 연속 선정으로 부산대는 해당 분야 인프라 및 시설 강화를 통해 첨단 분야 연구·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기술과 혁신을 리드하고 미래 우수인재를 양성해 첨단 산업 발전을 견인함으로써 국가적 경쟁력 강화와 지역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부산대 캠퍼스 내 건물에서 학생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부산대 제공)
부산대 캠퍼스 내 건물에서 학생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부산대 제공)

■ 글로컬대학 등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고등교육 질·연구역량 고도화 = 이처럼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노력으로 부산대는 대학 중장기발전의 기초가 될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대거 확보할 수 있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등교육의 질과 연구역량을 고도화하는 한편 캠퍼스 교육·연구 환경 개선에 주력해 국가거점 국립대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총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으로 예비 지정되는 쾌거를 거두며 부산대는 다시 한 번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향후 부산교육대학교와의 통합을 통한 전국 최고 수준의 종합교원양성 특화대학으로의 발전과 양산캠퍼스를 의생명 융합 특화캠퍼스로 조성해 ‘남부권 서울대’로 비상하는 담대한 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 유지취업률 4년 연속 국립대 1위…1인당 장학금 280만 원 = 부산대는 국립대 최초로 학생 1인당 교육비 2000만 원을 돌파했고, 공기업이나 대기업 등 높은 취업의 질을 의미하는 유지취업률도 86.2%로 4년 연속 국가거점 국립대 1위를 유지 중이다. 매년 장학재원을 확충해 학생 1인당 장학금(장학금총액/재학생수)이 280만 원에 달하고, 15년째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 서울 주요 사립대 평균 대비 절반 수준으로 반값등록금을 실현했다.

부산대 학생들이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대 제공)
부산대 학생들이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대 제공)

■ 캠퍼스 교육·연구 환경 혁신, 연구역량 고도화 ‘네이처 인덱스’ 8년 연속 국립대 1위 = 부산대는 학생들을 위한 틈새학습공간 및 열린학습공간, 도서관 리모델링 등 교내 학습환경 조성과 아름다운 캠퍼스 구성에 큰 변화를 이뤄 왔다. 지난해와 올해 캠퍼스 유휴공간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학생들이 학습할 수 있는 틈새학습공간 19곳(700석 규모)을 조성했고, 쉬면서 공부하는 열린학습공간과 학습·연구·휴식이 공존하는 러닝커먼스·새벽별당 등 도서관 리모델링으로 학생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기초과학 분야의 교육과 연구 혁신을 선도할 첨단과학관을 올해 준공 개관했고, 정보의생명융합공학관, IT관, 제6공학관, 사회관, 양산캠퍼스 다목적관, 동물실험센터, 천연물안전관리원, 경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 등 대형건물들이 순차적으로 신축될 예정이다.

연구실에서 땀 흘린 학술과 연구성과도 탁월하다. 올해 ‘2023 QS세계대학 학문별 평가’에서 15개 학문분야가 100위권에서 500위권 내 랭크돼 국내 대학 9위를 차지했고, ‘2023 네이처 인덱스 세계 교육기관 평가’에서 국내 종합대 6위, 8년 연속 국가거점 국립대 1위에 올랐다.

26만 동문들의 활약 또한 눈에 띈다. 부산대는 2023년 100대 기업 CEO 배출 대학 4위(6명), 현대자동차 임원 배출 전국 3위(38명), 인천국제공항 입사 1위(최근 5년, 32명), 2022년 LG전자 임원 최다 배출 전국 1위(25명) 등을 기록했다.

차정인 총장은 “대한민국 근현대 산업화와 민주화 발전을 함께 이끌어온 우리 대학은 역사와 전통, 대학정신이 빛나는 대한민국 최고의 국가거점 국립대학”이라며 “동시에 대학교육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시대를 열어가는 담대한 지성’으로 시민들의 자부심이 되고 있는 동남권의 대표 대학”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해영 부산대 입학본부장
김해영 부산대 입학본부장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총 정원의 65.3%인 3035명 수시모집…반도체공학전공 신설, 의예‧치의학‧한의학‧약학 수시 정원 100% 지역인재 선발

부산대는 총 모집인원 4647명의 65.3%인 3035명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전형 등으로 모집한다.

이번 모집의 주요 사항은 지역 발전을 이끌어갈 지역인재들의 입학기회를 넓히기 위해 지역인재전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대는 올해 총 644명(수시 591명+정시 53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지난해 616명에 비해 모집인원이 28명 늘었다. 지역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역인재전형 선발 모집단위를 확대해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에 논술(지역인재전형)을 신설했다. 지역의 우수한 인재 선발과 양성을 위해 의예과, 치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전문대학원, 약학부는 수시모집인원 100%를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또한 전기공학과와 전자공학과가 전기전자공학부로 통합돼 전기전자공학부(전기공학전공, 전자공학전공)으로 선발하며, 2024학년도 전기전자공학부(반도체공학전공)이 신설됐다. 건설융합학부 4개 전공은 건축학과, 건축공학과, 도시공학과, 사회기반시스템학과로 학과별로 선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학생부교과전형은 961명(20.7%), 지역인재전형에서 398명(8.6%)을 선발하며, 전년도 대비 275명 증원했고, 학업역량평가를 도입해 학생부교과성적 80%+학업역량평가 20%를 반영하는 방법으로 전형방법을 대폭 변경했다. 학업역량평가에서는 계열별 지정교과 이수단위, 일반선택과목 이수 현황, 교과 위계 준수 여부, 진로선택과목 이수 노력 및 성취 결과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한편, 농어촌학생(120명)과 특성화고교출신자(12명)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450명(9.7%), 지역인재전형에서 155명(3.3%), 사회적배려대상자 등 고른기회전형에서 330명(7.1%)으로 전년도 대비 296명을 감원해 총 935명(20.1%)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형 취지에 맞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지역인재전형과 동일하게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을 실시하는 것으로 전형방법을 변경했다.

전체의 8.2%의 학생을 선발하는 논술전형은 학생부교과 30%, 논술 70%로 선발한다. 의예과와 치의전문대학원, 약학부는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논술가이드북과 기출문제 및 모범답안은 학부 입학정보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다.

실기/실적(실기전형, 농어촌학생전형, 저소득층학생전형,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은 음악학과(학생부 교과 20%, 실기 80%), 한국음악학과·무용학과·조형학과(학생부 교과 40%, 실기 60%), 미술학과·디자인학과·체육교육과(1단계: 학생부 교과 100%, 2단계: 1단계 40%, 실기 60%)에서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미술학과, 조형학과, 디자인학과, 체육교육과만 적용된다.

실기/실적(체육특기자전형)은 학생부 교과 20%, 비교과(출결) 10%, 실적 20%, 실기 50%를 반영한다.

학생부교과, 논술전형에서 경영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으며 나머지 모집단위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2023학년도와 동일하고,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의·약학계열 등 일부학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됐다.

부산대 2024학년도 수시모집 접수기간은 9월 12일 오전 10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다. 원서접수는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수시모집 합격자는 12월 15일에 입학정보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고, 3회에 걸쳐 충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 입학 홈페이지 : go.pusan.ac.kr
■ 입학 상담 및 문의 : 051-510-1202~3 / 510-1063~4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