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지음 《풍수전쟁》

[한국대학신문 정혜정 기자] 어느 날 대통령에게 의문의 메시지가 전달된다. 대통령실 행정관인 은하수는 이 메시지를 추적해 보라는 지시를 받지만 ‘저주의 예언이 이뤄진다’는 괴기스러운 메시지의 뜻과 발신자는 손에 잡히지 않는다. 전문가들조차 답을 내놓지 못하자 은하수는 도인(道人) 같았던 대학 동기 형연을 찾아간다.

흩어진 역사, 잃어버린 땅,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인구절벽 문제까지, 공통점이 없다고 여겨졌던 사건들이 한 곳을 가리키면서 은하수와 형연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풍수전쟁’은 밀리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와 ‘하늘이여 땅이여’ 등의 대중소설을 쓴 김진명이 한일 관계, 풍수지리, 저출산과 인구절벽 문제, 무속 등의 소재를 버무려 내놓은 신작 장편소설이다.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향해 내려진 저주의 정체를 쫓으면서 일본에 의해 축소되고 조작된 역사를 파헤치는 주인공들의 모험은 이따금 긴박감을 주기는 하나 허무맹랑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타북스/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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