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딸 모두 이대 영문과 졸업…세대 이어온 오랜 인연으로 기금 전달

나영균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 명예교수가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 100주년 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사진=이화여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는 나영균 영어영문학부 명예교수(영문 49졸)가 영어영문학부 100주년 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화여대는 21일 기금전달식을 열고 감사를 표했다.

나영균 명예교수는 1959년부터 이화여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오랜 기간 후학 양성에 힘쓴 현대영미소설 연구가이자 번역가다. 35년간 이화여대 영문과 교수로 봉직하고, 1994년 명예교수로 퇴임하기까지 《콘라드 연구》, 《전후 영미소설의 이해》 등의 저서와, 《젊은 예술가의 초상》, 《제일버드》 등 수많은 영문학 역서를 남겼으며 여성 최초로 한국영어영문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나 교수는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가 2025년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것을 기념해 기금을 기탁했다. 기금은 영어영문학부 학생을 위한 장학금 등 영어영문학부 10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금전달식에는 나 교수를 대신해 딸인 전수용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 명예교수(영문 76졸), 전송미 딜라이트 디앤씨 대표(영문 83졸)가 참석했다. 이화여대에서는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해 박찬길 영어영문학부장, 최성희 영어영문학부 교수, 유현정 대외협력처장, 최남경 대외협력처부처장이 참석했다.

전수용 명예교수는 “어머니뿐 아니라 저를 포함한 세 딸이 모두 영문과를 졸업하는 등 세대를 거쳐 인연을 이어 온 이화 영문과에 응원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인문대학 영어영문학부가 이번 100주년을 기점으로 이화의 진정한 명문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은미 총장은 “나영균 교수님이 가지셨던 남다른 자부심처럼 이화가 앞으로도 영어영문학부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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