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순천대학교는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이병운 총장 일행이 베트남 현지 4개 대학을 방문해 글로컬대학 30 사업추진을 위한 협조와 전략적 제휴, 공동사업에 대한 논의와 함께 다자간 교육 및 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병운 총장 일행은 호치민 기술교육대학교, 달랏대학교, 후에 외국어대학교, 하롱대학교를 연달아 방문해 △학생 및 교원 교류 △공동 연구 △학술 프로그램 및 협력 프로젝트 운영 등 각 대학 특성을 살린 교류 협력 논의 및 교육과정 개설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호치민 기술교육대학교와의 MOU 협약식
호치민 기술교육대학교와의 MOU 협약식

순천대 총장 일행은 제일 먼저 베트남 기술교육 분야 1위 대학인 호치민 기술교육대를 찾아 업무 협약을 맺고 △첨단 소재 및 기술 전공 중심의 현장실습 △공동 연구 및 공동 학위 운영 △현장실무교육 및 캠퍼스 공동 이용 등의 방안을 논의하였다.

협약식 후에는 대학 내 강의실 및 시설들을 직접 방문해 학부 교수진 및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병운 총장은 “한국, 일본, 대만 등 다국적 기업들의 지원에 힘입어 실습 교육과 취업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는 호치민 기술교육대와의 교류는 우리 대학 취업률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달랏대학교와의 MOU 협약식
달랏대학교와의 MOU 협약식

두 번째로 방문한 달랏대는 베트남에서 한국어학과가 최초로 개설된 대학이며, 농업 특화 베트남 남북부 지역의 거점 대학이다. 대학 캠퍼스에 식물 재배 시설뿐 아니라, 태양광을 활용한 스마트팜, 농업 연구소 등의 여러 기반 시설들이 설비돼 있다.

이병운 총장은“순천대의 스마트팜 연구성과를 베트남의 농업중심지인 달랏에서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역설하고, 달랏대와는 2+1+2 등의 공동 학위, 공동 연구 과제 수행 등으로 순천대 특화 분야 국제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일행은 이어서 후에대학교 그룹 소속 후에 외국어대도 찾았다. 양 대학은 한국어학과를 중심으로 △한국어 교재 공동 집필 △학회 참여를 통한 교원 교류 등을 약속하고 업무 협약을 맺었다. 또한, 후에 농업대학교 등 그룹 소속대와의 공동 교류 기반 형성 등도 폭넓게 논의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받았다.

순천대 방문단은 600명 이상이 재학 중인 한국어학과 사무실을 방문하여 학과 관계자들의 의견도 청취했다. 한국어학과 교수들은“한국어의 인기에 수업을 듣는 학생 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가르칠 강사는 턱없이 부족하다”라며 교환학생 프로그램뿐 아니라 순천대 국제한국어교육학과 및 한국어학당 강사들과의 교류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정신 국제교류교육본부장은“한국어학과는 한-베를 잇는 다리의 역할을 넘어 우리 대학과 후에대학교 그룹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두보의 역할을 할 인재를 양성하는 중요한 곳”이라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하롱대학교 내 한국어학과 문화 실습실을 방문한 총장 일행, 한국어학과 교수 및 학생들.
하롱대학교 내 한국어학과 문화 실습실을 방문한 총장 일행, 한국어학과 교수 및 학생들.

마지막으로는 일행은 하롱대를 방문해 향후 업무 협약 체결을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였다. 두 개의 전문대학을 합해 설립된 4년제 대학교인 하롱대는 현재 언어 및 관광 분야, 문화컨텐츠 학과들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양 대학은 한국어학과를 중심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추후 교류 학과를 다양하게 넓히기로 협의하였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2+2, 3+1 등의 공동학위제를 추진하기 위한 교육과정 개편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베트남 순방을 마친 이병운 총장은 “이번에 방문한 베트남 대학은 모두 지자체와 지역산업과 밀착된 공립대학교들로 각기 다른 전문성과 강점을 바탕으로 우리 순천대의 특성화 분야뿐 아니라 대학 및 지역 교육 국제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특히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이들 대학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다자간 교육 및 연구 네트워크 등 공동사업 후속 논의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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