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건 지음 《트렌드의 배신》

이호건 지음 《트렌드의 배신》
이호건 지음 《트렌드의 배신》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매년 서점가와 언론에서 수많은 소비트렌드가 발표된다. 그런데 단 1년만에 매년 예상 트렌드가 완전히 달라진다.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소비트렌드가 매년 확확 바뀐다는 의미다. 우리는 이 목록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트렌드(trend)’란 일정한 방향성이나 경향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현상을 뜻한다. 언급된 트렌드가 진짜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방향성과 경향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 

이호건 박사(휴비즈코퍼레이션 대표)의 신작 《트렌드의 배신》은 5개 영역에서 26가지 트렌드를 비판적 시각에서 논한다. 

1부의 주제는 ‘돈’이다.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 ‘파이어족’ ‘영끌 빚투’ ‘자본주의 키즈’ ‘N잡러’ 등의 트렌드가 정말 우리에게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선사하고 있는지 검토해본다. 

2부는 ‘욕망’에 대해 다뤘다. 개인의 욕망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이 행하는 ‘펀슈머’ ‘업글인간’ ‘뉴트로’ ‘감정대리인’ 등의 트렌드가 진정한 만족에 이르게 하는지를 묻는다. 

3부는 ‘행복’에 대해 조명한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행복을 위해 추구하는 ‘소확행’ ‘욜로족’ ‘워라밸’ ‘러스틱 라이프’ ‘한 달 살기’ 등의 숨은 의미를 살펴본다.

4부에서는 ‘자아’ 찾기 트렌드로 꼽히는 ‘멀티 페르소나’ ‘레이블링 게임’ ‘혼밥혼술족’ ‘인싸·아싸’ 등의 트렌드에 대해 고찰한다. 

마지막 5부에서는 사회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언택트’ ‘데이터지능’ ‘조용한 퇴사’ 등이 우리 삶을 유토피아로 이끄는지에 대해 되묻는다.  

저자는《트렌드의 배신》에서 ‘트렌드 범람’ 시대에 철학자 데카르트처럼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트렌드 전망 자체에는 긍정적 요소가 있지만 이러한 전망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때 문제가 된다고 설명한다. (월요일의꿈/1만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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