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유치원교사노조 등 5개 단체, 서동용 의원, 유보통합 관련 릴레이 토론회 개최
‘유보통합, 교육과정이 살아있는 유아학교에서 시작하다’ 주제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은 24일 국회의원회관 2층 제2소회의실에서 릴레이 토론회 제3차 ‘유보통합, 교육과정이 살아있는 유아학교에서 시작하다’를 개최했다. (사진=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 제공)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전국 국·공립 유치원 및 보육교사들이 “유보통합 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유아교육 시스템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질 높은 유아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유아학교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위원장 박다솜, 이하 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은 24일 국회의원회관 2층 제2소회의실에서 릴레이 토론회 제3차 ‘유보통합, 교육과정이 살아있는 유아학교에서 시작하다’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를 비롯한 전국유아특수교사연합회,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유아교육과교수협의회 총 6개 단체가 공동주관했으며,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의원이 주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유치원 교사 및 보육교사 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4명의 토론자가 주제에 대한 의견을 먼저 개진한 후 7명의 토론자가 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표 주제는 △교육과정 중심 유아학교 체계 구축이란 △교육과정 운영 주체인 교사의 자격, 양성과정은 △교육과정 운영에서 필요한 교사 전문성이란 △특수교육대상자가 함께 하는 유아교육과정이란 등이다.

박다솜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과제 추진 상황이 교육현장에 적합하게,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는 다소 의문”이라며 “유아를 위한 ‘교육과정’은 검증된 교사가 운영해야 하지만, ‘누리과정’을 통해 양성과정과 자격 체계에 대한 고려 없이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교원’이 아니어도 운영할 수 있게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진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원한다면 정책의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숙고해야 한다”며 “진짜 ‘아이가 행복한 유아교육’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교육현장의 목소리도 균형적으로 들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아이행복’을 표방하는 정부의 유보통합 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유아교육 시스템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양질의 유아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치원이 ‘유아학교’로, 유아학교 시스템에서의 ‘교육과정’이 바로 서야 하고, 질 높은 유아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유아학교가 반드시 전제돼야만 유아교육의 공공성 확보와 무분별한 영유아 사교육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초등과 유연하게 연계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진정한 아이행복 정책을 구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유보통합 정책이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에 휘둘리기보다 교육과정이 살아나는 유아학교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영유아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게 된다”며 “유아교육의 질적 향상과 공공성 확보와 생애 초기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돼야 할 시점에 토론회를 통해 유치원을 유아학교로서 바로 세우고 전문성 있는 교원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국가책임의 교육임을 명확히 하는 것은 반드시 최우선 과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동용 의원은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단순한 학습의 개념이 아닌, 상호작용을 통해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시킨다는 걸 의미한다”며 “교육의 근간을 이루는 교육과정을 어떻게 구조화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삶이 달리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이어 서 의원은 “영유아들이 이용 기관에 관계없이 양질의 교육·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유보통합을 이뤄내는 게 중요한 요소”라며 “윤석열 정부는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삶과 원활한 성장을 위해 여러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보통합 추진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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