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23년 교육기본통계’ 분석 결과 발표
고등교육 위기 지속…학교·학생 모두 줄어, 고등교육기관도 2개교 폐교
외국인 유학생 18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9%p 증가…중국·베트남 순

윤석열 정부에서 ‘산업인재 육성’을 위한 고등교육정책이 강조되는 가운데 기초학문 붕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고등교육기관에서 교육받을 학생 수가 12년 째 감소하면서 고등교육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고등교육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학생을 가르치는 고등교육기관 수도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교육받을 학생 수는 2011년부터 12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21년 이후로 3년 연속 증가해 18만 명을 넘어섰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3년 교육기본통계’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공시에는 전국 424개 고등교육기관의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외국인 유학생 수 등의 정보가 담겼다. 고등교육기관에는 일반대와 교육대학, 전문대, 원격대학, 평생교육시설, 대학원대학 등이 포함된다.

■ 고등교육기관·재적학생 수 등 전반적 지표 하락 = 전국 고등교육기관 수는 424개로 전년 대비 2개교 감소했으며, 재적학생 수(재학생+휴학생+학사학위취득유예생)는 304만 2848명으로 전년 대비 7만 4692명(2.4%↓) 감소했다.

고등교육기관 재적학생 수. (자료=교육부)

고등교육기관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대학 190개교, 교육대학 10개교, 전문대학 133개교, 산업대학, 방송대, 사이버대학 등 기타 47개교, 대학원대학 44개교다. 감소한 2개교는 한경국립대와 통합된 한국복지대학교(전문대)와 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대학원대학)이다.

고등교육에 재적 중인 학생 수의 경우 일반대학은 185만 5374명으로 전년 대비 3만 3325명(1.8%↓), 교육대학은 1만 4857명으로 전년 대비 234명(1.6%↓), 전문대학은 50만 9169명으로 전년 대비 3만 137명(5.6%↓), 기타는 32만 6852명으로 전년 대비 1만 3685명(4.0%↓) 감소했다. 반면 대학원(대학원대학 및 부설대학원 포함)은 33만 6596명으로 전년 대비 2689명(0.8%↑) 증가했다.

■ 3년 연속 증가한 외국인 유학생 = 재적학생 기준 외국인 유학생 수는 3년 연속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유학생 수는 18만 1842명으로 전년 대비 1만 4950명 늘어나 9.0%p 증가했다.

국내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 (자료=교육부)

학위과정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12만 9240명(71.1%)으로 전년 대비 4437명(3.6%↑) 증가했으며, 비학위과정 외국인 유학생 수는 5만 2602명(28.9%)으로 전년 대비 1만 513명(25.0%↑)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유학생 중 중국 학생이 6만 8065명(37.4%)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어 베트남 4만 3361명(23.8%), 우즈베키스탄 1만 409명(5.7%), 몽골 1만 375명(5.7%), 일본 5850명(3.2%) 순으로 아시아 국가 학생 비율이 높았다.

다만, 비학위과정의 경우 베트남 학생이 1만 6861명(32.1%)으로 전년 대비 52.9% 증가한 모습을 보이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 14.7%, 몽굴 8.5%, 일본 6.0%, 프랑스 4.2% 순이었다.

■ 신입생 충원율·재학생 충원율, 교원 수 모두 증가 = 고등교육기관의 신입생·재학생 충원율은 모두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신입생 충원율은 85.3%로 전년(84.8%) 대비 0.5%p 상승했으며, 재학생 충원율은 101.6%로 전년(101.3%) 대비 0.3%p 상승했다.

신입생 충원율. (자료=교육부)
재학생 충원율. (자료=교육부)

신입생 충원율의 경우 일반대학은 97.3%, 전문대학은 89.0%로 전년보다 각각 1.0%p, 2.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 충원율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다. 일반대학과 대학원은 각각 110.0%, 99.3%로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전문대학은 102.8%로 전년보다 0.5%p 하락했다.

고등교육기관의 전체 교원 수는 23만 2475명으로 전년 대비 804명(0.3%↑) 증가했다. 전임교원은 8만 8165명으로 전년보다 1092명(1.2%↓) 감소한 반면, 비전임교원은 14만 4310명으로 전년 대비 1896명(1.3%↑) 증가했다.

편제정원 기준 전임교원 확보율은 대부분 감소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대학원대학만 상승했다. 일반대학 90.6%, 교육대학 68.8%, 전문대학 64.1%로 전년 대비 각각 0.5%p, 2.7%p, 0.4%p 감소했으나 대학원대학은 247.6%로 전년 대비 17.7%p 상승했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국민이 통계자료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통계서비스 홈페이지, 모바일, 교육통계연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2023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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