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에 2010학년도 대학 학생정원 조정안 제출

전남대가 오는 2010학년도 5개 학부를 10개 학과로 분리할 방침이다.

전남대(총장 김윤수)는 지난 13일 5개 학부를 10개 학과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10학년도 대학 학생정원 조정안’을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정안에서 전남대는 △응용화학공학부 △산림자원조경학부 △수학통계학부 △분자생명과학계열 △식품·수산생명의학부 등 총 5개 학부의 학과 전환을 요청했다.

지난 2005년부터 학부제를 시행하고 있는 응용화학공학부는 2학년 전공배정에서 일부 전공으로의 쏠림현상이 계속되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과 분리 신청을 냈다. 산림자원조경학부 역시응용화학공학부와 같은 맥락에서 조경학과 개설을 요청했다. 수학통계학부는 13년 만에 다시 수학과와 통계학과로 분리될 예정이다. 1997년부터 신입생을 통합 모집했던 수학통계학부는 수학과 통계학이 중복되는 교과목이 거의 없어 통합교육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학년 학생들의 학사지도, 진로지도, 취업지도 등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분자생명과학계열은 생물학과와 화학과, 식품·수산생명의학부는 식품공학·영양학부와 수산생명의학과로 각각 모집단위를 분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정안에는 학과제 전환 외에도 교과부의 세계연구중심대학(WCU)사업 과제 선정에 따른 바이오에너지공학과를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일반학부를 자율전공학부로, 생물산업공학과를 지역·바이오시스템공학과로 명칭 변경하는 내용도 담겨져 있다.

박충년 전남대 교무처장은 “학부·학과제 모두 장단이 있다. 각 학부별 특성·상황을 세밀히 고려해 학과 전환 여부를 결정했다”며 “모집 단위 간 정원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2010학년도 신입생 모집 정원은 4350명으로 올해와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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