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최종시험 ‘3.9대 1’ 경쟁률 기록…2012년 이후 최고
합격생 홍해진 씨, 16년 전통 ‘회계랑세무랑’ 동아리 출신
“회계학과 수업들 합격 밑거름, 교수님들께 감사 드린다”

홍해진 순천향대 졸업생.  (사진=순천향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순천향대교(총장 김승우)는 ‘제58회 공인회계사 2차 최종시험’에서 지난 2월에 졸업한 홍해진(17학번) 씨가 최종 합격했다고 1일 밝혔다.

홍해진 씨는 “수험기간 중 뇌출혈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신 어머니와 함께 견뎌내신 아버지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뿌듯하고 기쁘다”며 “항상 가까이에서 격려하고 응원해 준 유성용 지도교수님과 동아리의 선·후배들에게도 먼저 합격소식을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회계학과에서 들었던 수업들이 합격의 밑거름이 된 것 같아 교수님들께 크게 감사 드린다”며 “지금도 공인회계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동아리 후배들이  반드시 합격이란 보상이 돌아올 것이라 믿고 결코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성용 순천향대 회계학과 지도교수는 “홍해진 졸업생은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우리 대학에 진학해 일반적인 시선(視線)과는 다른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교수는 “이를 계기로 더 많은 학생들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해진 씨가 소속됐던 ‘회계랑세무랑’ 동아리는 지난 16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회계·세무분야 관련 자격증의 산실이 됐다. 그동안 동아리를 통해 이운형 공인회계사(45회), 신문철 공인회계사(53회), 정석현 공인회계사(55회), 유광수 공인세무사(47회), 김선우 공인세무사(53기), 이동희 공인세무사(57기), 유수용·정기연 공인세무사(58기) 등이 합격했다. 홍해진 씨는 4번째 공인회계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치러진 공인회계사 2차 시험에는 전년 대비 430명이 늘어난 4258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선발예정인원 기준 3.9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3.1대 1보다 늘어난 규모다. 

이와 관련해 최용호 순천향대 외래교수는 “최근 대학가에서도 공인회계사·세무사·세무공무원 등 자격증을 갖춘 전문직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인식이 두드러지게 높아졌다”며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가속화 되고 장기화 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유성용 순천향대 회계학과 지도교수(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와 ‘회계랑세무랑’ 동아리원들이 홍해진 씨의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순천향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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