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대학알리미 공시 분석 결과…서울대·고려대·연세대 중도탈락자 수 집계
지난해 3개 대학의 인문계열 중도탈락자 688명으로 전년보다 50.9% 가량 증가
의대 진학 원인으로 분석, 의대 쏠림 현상 가속화 “올해도 심화될 듯”

(사진=한국대학신문 DB)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SKY’ 대학의 지난해 중도탈락자가 2131명을 기록하며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문과생들의 중도탈락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의대 진학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3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사이 세 대학의 중도탈락자 수는 2018학년도 1339명을 시작으로 △2019학년도 1415명 △2020학년도 1624명 △2021학년도 1971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3개 대학의 중도탈락자로 집계된 2131명은 전체 재학생의 2.8%에 이르는 규모다. 서울대는 2018학년도 281명에서 2022학년도 412명으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연세대는 477명에서 822명, 고려대는 581명에서 897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인문계열의 중도탈락자 수가 두드러졌다. 3개 대학의 지난해 인문계열 중도탈락자는 688명으로 2021학년도 456명에 비해 50.9% 가량 증가했다.

학과별로는 인문계열에서는 △고려대 경영학과 49명 △연세대 인문계열 48명 △연세대 상경계열 42명 △연세대 경영계열 36명 △연세대 언더우드학부 32명 △연세대 사회과학계열 31명 △연세대 경영학과 19명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17명 순으로 탈락자가 많았다.

오히려 자연계열 중도탈락자는 감소했다. 2022학년도 기준 1388명으로 인문계열보다 수는 많지만 2021학년도 1484명에 비해 96명이 줄었다.

학과별로 △연세대 공학계열 119명 △고려대 생명공학부 69명 △고려대 생명과학부 65명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54명 △고려대 기계공학부 43명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40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중도탈락자 수치에 대해 학교 부적응 문제보다는 상위권 문과 학생들은 이과로 진학하고, 이과 학생들은 의대로 몰리는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라는 게 입시계의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한 학생이 학교 부적응으로 다시 이과로 진학하는 경우를 언급하며 “의대 및 이과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대로라면 올해 역시 수능에서 중도탈락을 선택한 상위권 반수생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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