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기업 인턴십 10명 배출

김명호 교수.
김명호 교수.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전문대학에서 이 정도 성과를 냈다고 하면 처음엔 믿지 않죠.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실무형 앱 개발이 가능합니다. 모두 저희 학생들이 증명해 냈습니다.”

세계적 기업 ‘인텔’이 인증한 인텔 AI교육과정을 국내 대학에 처음 접목한 인천재능대 김명호 교수가 국내 AI융합 교육과정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텔과의 협업으로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정규 교과에 인텔 AI교육과정을 넣었더니 그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올여름 재학생 14명이 인텔로부터 교육수료 인증서를 받았는데, 이들 학생 대부분이 미국 실리콘밸리 중견기업인 ‘Headstart Silicon Valley’ 인턴십 프로그램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김명호 교수는 “국내에서 수행하는 온라인 인턴십이지만, 기술혁신의 상징인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이 주도하는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해 본다는 것은 그 경험만으로도 학생들에게 큰 도전이자 성과다”라고 설명했다.

인천재능대 1학년 이동준 학생의 경우, 입학 첫 학기에 교육을 수료하고 곧바로 실리콘밸리 인턴십을 시작했는데, 인턴십 기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제작한 애플리케이션(프로토타입)이 입소문을 타면서 투자자 연결까지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인턴십에는 수도권 4년제 일반대학이 여럿 참여했는데도, 전체 인턴십 수료생 중 가장 많은 수료생를 배출한 대학은 놀랍게도 전문대인 인천재능대(10명 수료)었다. 기업의 만족도 또한 높아 인천재능대는 작년과 올해 연속해 가장 많은 인턴십을 수행하는 대학이 됐다.

인텔 수료증.
인텔 수료증.

짧은 기간 안에 기업의 실무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인공지능의 이론과 코딩을 지나치게 강조하기 보단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만큼의 이론과 기술을 학습해 문제를 해결하고, 이러한 과정을 난이도와 복잡도를 높여가며 점진-반복 학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해 수학, 알고리즘, 코딩을 우선시하기보다 우리 사회에 이미 알려진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적용해 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우리 수업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인텔 AI교육 수료를 받기 위해서는 캡스톤 프로젝트도 수행해야 하는데, 학생들이 수행한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사진 분위기에 맞는 음악 플레이리스트 생성 앱 개발 △은행 대출심사 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 △생상공정 불량탐지‧고장예측 소프트웨어 개발 등 소비자와 산업군이 곧바로 활용할만한 것들이 꽤 많다.

인천재능대는 특정 학과‧학부에서만 진행하던 인텔 AI교육과정을 전교생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내년부터는 인공지능 교육과정을 모든 학과에 개방할 예정”이라며 “올해 초 유다시티(세계적 온라인 교육플랫폼)의 나노디그리가 인천재능대에 이미 도입된 만큼 저희 대학만의 ‘마이크로디그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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