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성북구 자택서 노환으로 별세
1994년부터 1998년까지 고려대 13대 총장 역임

홍일식 전 총장
故홍일식 전 고려대학교 총장.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홍일식 전 고려대학교 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1936년 경기도 고양군 숭인면 제기리에서 태어났다. 양정고,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해 1980년 고려대 동대학원에서 문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1학년으로 재학 중이던 1955년부터는 육당 최남선(崔南善·1890∼1957)의 말년을 지켜봤다. 이후 고인은 대학 졸업 직후인 1959년에 저서《육당 연구》를 펴내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1966년부터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장을 지내고, 고려대 문과대 교수로 학생들과 만났다. 이어 1994년부터 1998년까지 고려대 13대 총장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고인은 중국 베이징대 초빙교수, 성곡학술문화재단 이사, 한국외대 재단 이사장, 공동체의식개혁 국민운동협의회 회장,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공동의장,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 사단법인 한국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 재단법인 문화영토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제1회 세종문화상 문화 부문(1982), 대통령 표창(1982), 문화훈장 보관장(1992)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한국전통문화시론》《한국개화기의 문학사상연구》《일제치하의 문화운동사》《한국인에게 무엇이 있는가?》《21세기와 한국전통문화》《문화대국으로 가는 길》 등이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103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딸 홍혜정 종로구보건소장, 아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홍성업 ㈜코프란 대표, 홍성구 경북대 사범대학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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