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

강원대학교는 1947년 ‘실사구시’라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설립되어, 올해 개교 76주년을 맞이한 국가거점국립대학입니다. ‘통일 한국의 중심대학’을 핵심 비전으로, 춘천·삼척·도계 3개 캠퍼스에 2만여 명의 재학생과 17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우수한 취업률과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실사구시형 창의·협동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대는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전국 국·공립대 최초 선정을 비롯해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RIS) 사업」, 「국가거점국립대 취업률 2년 연속 1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8년 연속 최우수대학」에 선정되는 등 지역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아울러, ‘2022년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세계 100위권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와 디지털 대전환에 따라 사회는 급격한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대학도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닌, 실용적이며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며,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상호 발전을 추구해야 합니다.

첫째로, T형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T형 인재란 깊은 전문 지식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 걸친 폭넓은 지식을 갖춘 인재를 말합니다. 전문 분야에 대한 깊은 교육과 함께, 다양한 학문 간의 융합 교육을 통해 T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융합전공의 활성화입니다. 기존 학과·전공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다양한 학문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유연한 학사제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강원대가 2018년부터 도입한 ‘미래융합가상학과’는 첫해 4개 전공에서 5년 만에 39개 전공으로 확대될 만큼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과 교수에게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셋째, ‘지학(地學) 협력’을 강화해 대학의 교육과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대학은 교육과 연구 인프라를 적극 공유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지자체, 기업, 연구기관, NGO 등 지역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 지방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야 합니다.

UCN President Summit은 국내외 고등교육을 이끄는 리더들이 모여 미래의 교육 방향과 전략을 논의하는 행사입니다. 현재 많은 대학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필요하며, 다양한 재정 지원 방안과 협력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UCN President Summit에서의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고등교육의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들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기를 기대합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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