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인 부산대학교 총장(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

차정인 부산대학교 총장(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
차정인 부산대학교 총장(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

개교 77주년인 부산대학교는 진리‧자유‧봉사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해방 직후인 1946년 5월 15일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으로 설립되었다.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와 함께하며,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동남권역의 거점국립대로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교육과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발전계획에 따라 부산대는 부산‧양산‧밀양‧아미 등 4개의 멀티캠퍼스를 구축, 기초학문에 대한 투자와 융복합연구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독일‧영국‧일본‧중국 등 전 세계 58개 국가‧지역의 556개 대학‧기관과 협정을 체결하였고, 최근에는 환태평양대학협회(APRU)에 국내대학 중에서는 6번째로 회원으로 가입돼 세계 명문대학들과 활발한 교류활동과 공동연구를 펼쳐가고 있다. ‘2023 네이처 인덱스 세계 교육기관 평가’에서 국내 종합대 6위, 8년 연속 국가거점 국립대 1위에 올랐고, BK21 4단계 사업에서 36개 교육연구단(팀)이 선정되어 국내 대학 2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교육‧연구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정부가 최근 역점 추진하는 반도체·IT와 인공지능(AI) 등 첨단분야 정부 재정지원사업 관련,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구축사업 등 총 900억 원이 넘는 반도체 관련 3개 사업 지원비를 모두 확보해 전국 최고 수준의 반도체 인재양성 요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컬대학에 예비 지정되어 또 한 번 도약의 기틀을 마련해가고 있다.

교육혁신처는 올해 ‘교육목적-교육목표-핵심역량’을 새롭게 설정했다. 비판적 분석과 문제해결능력, 능동적으로 학습하며 종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자기조절학습과 종합적 사고 등 ‘PNU 5대 GReat 역량’ 등이다. ‘도약학기제’를 국립대 중 처음 도입해 혁신적인 교수법이 적용된 교육과정을 적극 반영하고, 2022학년도부터 소단위전공으로 전면 시행 중인 트랙 및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에 이어 향후 우리 대학만의 ‘모듈 교육과정’을 전면 도입해 학생들의 선택을 확대하고 학과(부)와 전공의 벽을 넘어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혁신을 계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최근 지역 소멸과 지역대학의 위기가 국가적 난제로 떠오르면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대학 발전과 지역인재 육성의 중요성이 핵심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그 해결 방안으로 지역 우수인재가 지역대학에 진학해 지역에 정주하며 국가균형발전을 이끌도록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확대 방안’을 담은 혁신도시법 개정안이 심의 중에 있다. 프레지던트 서밋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균형발전을 가져올 지역대학 및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대학의 혁신과 국회 및 정부의 대책 마련에 더 귀 기울이고 목소리를 높여주길 바란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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