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원 중원대학교 총장(충북지역대학교협의회 회장)

황윤원 중원대학교 총장(충북지역대학교협의회 회장).
황윤원 중원대학교 총장(충북지역대학교협의회 회장).

중원대학교는 모든 대학 운영 기준을 학생 중심으로 개혁하고, 지방대학의 위기를 자립 성장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대학-지자체-산업체 간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대학의 교육은 수요자의 선호가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전환해서 학생을 진정으로 모시는 대학으로 탈바꿈하면서 대응해 나가고 있다.

기숙형 대학(Residence College)의 특성과 지역의 싱크 탱크 역할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 발전을 촉진하는 데 힘쓰고 있으며, 미래 사회에서는 다양한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창의성, 윤리 의식, 도덕성을 갖춘 인재가 요구될 것임을 고려한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최우선으로, 이를 위해 모든 교수진은 인성지도사 자격을 취득하고 교육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의 중심, 지역의 허브 대학으로 나아갈 것
중원대학교는 ‘중원은 세계로, 세계는 대한민국으로’라는 슬로건 아래서 학생들의 꿈과 열정을 실현하기 위해 매진하며, 최근 강조되는 지역에 대한 대학의 역할을 위해 지방대학 활성화 사업의 특성화 계획 비전을 “지역의, 지역에 의한, 지역을 위한 상생 파트너십 대학”으로 설정하고 “경계 없는 확장형 캠퍼스 지역 허브 대학” 전략을 통해 대학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허브 대학의 역할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지역민과 지역산업체는 물론 인근 지자체 등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공동 과제 진행을 통해 학생과 지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단위 계획으로 상세히 구성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대학 소재지 및 인근 기초단체, 사회단체 등과의 활발한 업무 협력과 상호 지원을 통해 그 결실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아울러 활동의 지속성을 위해 기존 주요 처와 대학 중심의 대학 운영을 대학교육혁신본부 산하의 단위 사업별 조직 신설 및 확대를 통해 대학혁신을 위한 개별 사업의 계획, 관리, 환류를 통해 과거 대학이 가지고 있던 교수자 중심의 관습을 혁파하고, 수요자와 성과 위주의 대학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었다.

‘지방대학과 수도권 대학 간 공정한 기회 분배’ 정책 제언
현재 우리나라 소규모 대학과 지방대학은 인구 감소라는 엄청난 사회적 변화와 코로나 이후 익숙해진 온라인 위주의 사회관계 등으로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그동안 고등교육 정책은 주로 수도권 대규모 대학 중심으로 수립되어 일부 정책 혹은 대학에 대한 진단, 평가 등은 소규모 대학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음은 물론 특별한 사안에 대해서는 매우 불공정한 면을 가지고 있다.

국가는 기업 활동의 경우 대기업에 대한 지원정책보다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정책이 많고, 기업 활동의 규제도 대기업에게 상대적인 불리함을 주고 있는데 반해 대학에 대한 지원정책이나 규제는 오히려 소규모 대학에게 불리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규모 국책 사업은 주로 대규모 지역 거점 대학 중심으로 진행되며, 학생 1인당 지원금도 뚜렷하게 소규모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의 지원금이 적은 통계 등이 보고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현재 국가가 지역의 균형 발전에 대학이 적극적으로 기여하게 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대규모 대학이나 지역 거점 국립대학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지원과 진단, 평가 등은 전체적으로 다시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대학의 정원 조정, 경쟁력 산업 부문 중심의 글로컬 대학 및 특성화 지원사업 등 대학의 명운이 걸린 사안은 수도권과 지방, 대규모 대학과 소규모 대학의 구분 없이 동등한 조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교육부와 관계 부처는 반드시 다시 한번 살펴보고 모든 대학과 지역대학 소멸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주길 당부한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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