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美 하버드의대’ 물리치료 재활 교육 제휴기관과 자문 협약 체결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재활치료 현장 교육·환경 평가’ 첫 실시 ‘눈길’
스폴딩재활기관 주최 ‘국제재활심포지엄’에 치료사 등 150여 명 참석 ‘성과’

스폴딩재활기관 방문단이 지난 16일 대구보건대학병원 2관 3층 재활치료실에서 재활치료센터 스텝들과 ‘재활치료 현장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스폴딩재활기관 방문단이 지난 16일 대구보건대학병원 2관 3층 재활치료실에서 재활치료센터 스텝들과 ‘재활치료 현장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부설기관인 ‘대구보건대학교병원’이 하버드 의료기술 도입 등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 재활 전문의료기관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대구보건대병원은 지난 1월 Mass General Brigham과 자문 업무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원격교육, 재활치료 현장 교육, 국제심포지엄 개최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대구보건대병원은 지난 1월 하버드 의대 교육 제휴 병원을 관리·운영하고 있는 Mass General Brigham과 자문 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메사추세츠에 있는 Mass General Brigham은 학술 의료 센터와 전문 병원, 건강 보험계획, 의사 네트워크, 지역사회 건강센터를 통합한 의료기관이다.

대구보건대병원은 자문 계약 체결 이후 재활치료 현장 교육으로 대구보건대병원의 전문적인 재활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자문 계약에 따라 Mass General Brigham은 하버드대 의과대학 수련병원 중 하나인 스폴딩재활기관(Spaulding Rehabilitation)을 통해 각종 재활 의료 기술, 전문 인력 개발 시스템, 행정 노하우 등을 대구보건대병원에 전수한다.

 지난 17일 대구보건대 연마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 모습.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지난 17일 대구보건대 연마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 모습.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 ‘재활의 최신 동향’ 주제로 국제심포지엄 개최 =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스폴딩재활기관 관계자들은 대구보건대병원을 찾아 재활치료 현장 교육과 환경평가를 실시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대구보건대 연마관 국제회의실에서 ‘재활의 최신 동향’이란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전국 각지의 재활병원 관계자들과 의료진, 치료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스폴딩재활기관 관계자들은 재활치료에 대한 교류와 환경평가 등에 대해 자문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심포지엄은 스폴딩재활기관과 대구보건대, 대구보건대병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3개 기관의 관계자들이 강연, 토론, 주제 발표를 맡았다. 행사는 남성희 총장, Jeanne Cooper 스폴딩재활기관 국제부 부회장, 강규헌 대구보건대 병원장의 환영사로 시작했다.

또한 Robert McCall 스폴딩재활기관 부회장의 기조 강연 소개와 Ross Zafonte 스폴딩재활기관 회장의 기조 강연이 이어졌다. 세션 발표는 ‘뇌졸중 재활의 최신 동향’ ‘근골격계 재활의 최신 동향’이라는 2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뇌졸중 재활의 최신 동향’에 대한 발표는 최경식 대구보건대병원 진료부장이 좌장으로 참여해 실시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대구보건대, 스폴딩재활기관, 대구보건대병원 관계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심포지엄에 참석한 대구보건대, 스폴딩재활기관, 대구보건대병원 관계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아울러 ‘대구보건대병원 재활 프로토콜’에 대한 성준훈 대구보건대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발표가 이어졌다. 박인혜 대구보건대 작업치료학과 교수는 ‘뇌졸증 환자를 위한 최신 작업치료 중재법’에 대해 발표했다.

스폴딩재활기관에서는 작업치료사 출신 인력개발부 부서장인 Matthew Keilty가 ‘뇌졸중 환자의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집중 재활훈련’을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근골격계 재활의 최신 동향’이라는 주제 발표는 이재홍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했다. ‘회복기 근골격계 대상 환자의 재활치료’에 대해 현상욱 대구보건대병원 재활치료실 센터장이 발표했다. 또 서현규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 교수가 ‘견관절 기능장애 개선을 위한 흉곽의 가동성 운동 치료법’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스폴딩재활기관은 입원 재활환자 담당 부서장이면서 운영부 부사장인 Cara Brickley가 ‘수술부터 퇴원 후 가정(집)까지 - 미국의 고관절 전치환술 환자의 치료 여정’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을 펼쳤다.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대구보건대, 스폴딩재활기관, 대구보건대병원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대구보건대, 스폴딩재활기관, 대구보건대병원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Jeanne Cooper 부회장은 “학문적 교류는 물론 최신 재활치료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역량, 비전, 전략, 성과,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대구보건대병원은 대한민국 재활치료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강규헌 병원장은 “세계 최고의 재활 전문 기관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거듭해 왔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우리 병원이 가진 장점인 진료, 교육, 봉사를 바탕으로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남성희 총장은 “대구보건대병원은 국내 재활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는 등 부설 병원의 한계를 넘어 모든 부분에서 최고를 추구한다”며 “스폴딩재활기관에게 선진 재활 의료 서비스 기술을 이어받아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국제적 역량을 갖춘 재활의료기관으로 거듭나는 데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대구보건대병원 재활치료센터를 방문한 스폴딩재활기관 관계자들이 스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지난 16일 대구보건대병원 재활치료센터를 방문한 스폴딩재활기관 관계자들이 스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 보건복지부 지정 ‘제2기 재활의료기관’…회복 시기에 집중치료 = 최근 보건복지부 제2기 재활의료기관으로 선정된 대구보건대병원은 대구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신청기관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현장 조사 과정을 거쳐 시설, 인력, 장비 등 필수 지정 기준 충족 여부를 조사한 뒤 재활의료기관 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전국의 53개 기관을 제2기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기간은 2023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다.

재활의료기관은 환자의 기능 회복 시기에 집중적인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발병 또는 수술 후 환자의 장애를 최소화하고 환자가 조기에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재활의료기관 지정 병원은 환자 맞춤형 재활치료와 퇴원 후 지역사회로의 원활한 연계·치료를 위해 ‘맞춤형 재활 수가’를 적용받는다.

지난 17일 스폴딩재활기관 방문단이 대구보건대를 찾아 학과 실습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지난 17일 스폴딩재활기관 방문단이 대구보건대를 찾아 학과 실습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앞서 지난해 12월 대구보건대병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오는 2026년까지 재활의료기관 인증의료기관으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재활의료기관 인증 제도는 의료기관이 환자 안전 수준과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인증을 위해 △환자안전보장활동 △진료전달 체계와 평가 △환자 진료 △의약품 관리 △환자권리 존중 및 보호 △질 향상 및 환자 안전 활동 △감염관리 △경영 및 조직운영 △인적자원관리 △시설 및 환경 관리 △의료 정보, 의무 기록 관리 △성과관리 등 총 4개 영역, 12개 장, 53개 기준, 295개의 조사항목을 평가한다.

대구보건대병원은 지난 2010년 사랑과 희망이라는 근본정신을 바탕으로 명품교육, 연구, 진료로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진료과목으로는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내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치과를 운영한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해 환자들에게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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