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서 논의…라이즈 매뉴얼·가이드라인 안내 추진
라이즈 전환 과정서 지자체 전문성 부족 우려 목소리 높아 적극 대응
‘디지털 인재 양성 종합방안’ ‘이주배경학생 인재 양성 지원방안’ 논의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3일 한국대학신문이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주최한 ‘2023 UCN(대학경쟁력네트워크) 프레지던트 서밋’에서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전환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3일 한국대학신문이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주최한 ‘2023 UCN(대학경쟁력네트워크) 프레지던트 서밋’에서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전환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운영과 관련한 세부 매뉴얼을 전국 17개 시·도에 안내한다. 라이즈(RISE) 시범지역 등 시도별로 운영되는 라이즈 센터에도 오는 11월에 가이드라인이 보급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17개 시도 전체에 라이즈 센터를 구축하고, 2025년부터 라이즈를 본격 도입한다.

교육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와 함께 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주호 부총리 등 관계부처는 이날 ‘라이즈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 ‘디지털 인재 양성 종합방안’ ‘이주배경학생 인재 양성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 다음 달 ‘라이즈 운영 매뉴얼’ 나온다…전국 지자체에 안내 = 정부는 오는 2025년 전국 17개 시도에 도입할 예정인 라이즈 전환·구축과 관련해 관계부처와 주요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라이즈 전환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7개 시범지역(경남, 경북, 대구, 부산, 전남, 전북, 충북)에서 설치돼 운영 중인 라이즈 센터를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모두 도입할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 달 라이즈 사업 운영과 관련한 매뉴얼도 전국 17개 시도에 안내한다. 또한 라이즈 센터 운영 전반을 내용으로 담은 가이드라인도 오는 11월에 배포한다. 라이즈 시범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지자체의 대학지원 전문성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라이즈 사업계획 수립’ ‘조직 운영’ ‘집행관리’ 등 세부적인 내용을 담은 라이즈 매뉴얼·가이드를 안내해 지자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전국 17개 시도에 2025년부터 전면 도입될 라이즈 프로젝트에 중앙부처 대학 재정지원사업이나 지자체 사업이 상호 연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와 함께 라이즈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스터디 코리아(Study Korea) 300K 프로젝트’ ‘글로컬 대학 30’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SW중심대학’ 등과 연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양성, 지역 창업 활성화, 디지털 혁신, 산학연 협력을 촉진하는 방안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 디지털 인재 ‘100만 명’ 양성 “추진과제 점검 결과 이상 無” = 정부는 이날 오는 2026년까지 디지털 인재 100만 명 양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디지털 인재 양성 종합방안’의 핵심 관리과제, 상반기 추진현황도 점검했다.

총 33개 핵심 관리과제 가운데 1개 핵심과제, 4개 세부과제는 완료됐고 나머지 과제도 모두 정상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고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대학에서 마이크로·나노 디그리 등 소단위 학위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됐고, 대학 간 학·석사 연계 과정 등 유연한 학위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또한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분야 학과에 한시적으로 별도 정원을 추가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정원제도’도 도입됐다.

정부는 향후 교육부를 중심으로 현재 추진 중인 ‘디지털 인재 양성 종합방안’의 핵심과제 추진 상황을 반기별로 점검하고, 현장에 정책이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늘어나는 ‘이주배경인구’ 대상 한국어 등 교육 강화 = 귀화자나 이민자 2세, 외국인 등을 모두 합한 ‘이주배경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해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한국어 등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주배경인구는 지난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의 4.2%(약 218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고 오는 2040년엔 6.4%(약 32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중·고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 인구는 전체의 3.5%인 약 18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역대학을 활용해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강화한다. 다문화 정책학교 사업으로 ‘지역대학 연계형’을 신설해 오는 2024년 50개교 지원에서 오는 2027년에 150개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대학생이 이주배경학생에게 1 대 1 맞춤형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는 대학생 멘토링도 올해 4000명에서 내년 8000명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주배경학생이 우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 졸업 시까지 매달 장학금을 지급하는 ‘글로벌 우수인재 장학금’도 신설한다. 이중언어 등에 강점이 있는 이주배경학생을 선발해 개인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대·직업계고가 연계한 ‘방과 후 직업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이주배경학생이 고숙련 실무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문화 특화형 직업계고’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전문대와 연계해 맞춤형 진로체험, 진로콘서트 등 진로교육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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