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선정 대학 10월에 확정…학교당 5년간 30억 원씩 올해 160억 투입
서울대·부산대·서강대·조선대 등 8개교…수리·지구·해양 등 기초과학 지원

서울대 전경 (사진=한국대학신문DB)
서울대 전경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정부가 기초과학 분야 박사후연구원(포닥, Post-Doc)의 공동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예산 160억 원을 투입하는 ‘램프(LAMP) 사업’ 참여대학 8개교를 예비 선정했다. 서울대를 비롯해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국립부경대·서강대·조선대 등에 올해 총 160억 원이 투입되고 향후 5년간 학교당 약 30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26일 교육부는 한국연구재단과 ‘램프 사업’ 신규 지원대학 예비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수리·통계 과학) △경상국립대(분자 수준 과학) △서강대(나노 단위 과학) △강원대(DNA·RNA 분자생물학) △경북대(진화·종의 다양성) △부산대·국립부경대(지구·해양·대기과학) △조선대(뇌신경과학·기초의학) 등 8개교가 선정됐다.

램프 사업은 국내 대학의 기초과학 분야 역량을 강화하는 데 예산을 투입하는 올해 신규 사업이다. 선정된 대학은 기초과학 10개 분야 가운데 1개를 선택하고, 학과·전공 칸막이가 없는 ‘테마’ 중심의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기존에 개별 연구개발(R&D) 사업 대부분은 개별 프로젝트로 연구비를 지원받는 형식이었다. 반면 램프 사업은 연구인력, 시설·장비 등을 대학이 직접 총괄하도록 기관 자체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또한 그간 사실상 지원 사각지대에 놓였던 박사후연구원(포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점에서도 기존 사업과 차이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신규 선정 대학은 최장 5년간 매년 약 30억 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받게 된다. 대학은 대학 내 연구소 관리·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중점테마연구소를 지정해 테마별로 거대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신규 연구인력으로 램프 전임교수, 램프 포닥 등을 선발·운영하게 된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우수 연구인력이 집적된 대학이야말로 우리나라 연구개발의 핵심”이라며 “램프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 대학이 최고 수준의 R&D를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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